[프라임경제] 세계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회의가 11월 첫째 주에 집중되면서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증권업계에 따르면 11월1일 일본은행(BOJ), 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등이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오는 8일에는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증권투자업계에서는 11월 FOMC 성명서에 12월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문구가 담길지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연재 금리인상이 확실시 된다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GDP(국내총생산) 및 개인소득, 고용 등 거시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국내증시는 대외 변동성 확대와 국내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환차손 우려 및 헤지펀드의 북클로징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에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11월 미국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나 성명서를 통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11월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벤트 외에도 BOJ는 통화정책이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3일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도 관심이다. 마크 카니 BOE총재가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에 파운드화 급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러한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은 달러화 등 환율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증시의 주요 재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BOJ 이후 시장금리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BOJ의 통화정책 여력이 과거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작은 점 등, 코스피가 2000선 초반에서 재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2000선 초입 구간을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신흥시장(EM)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여전하고, 연기금이 국내 주식 신규 매수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투자자들은 코스피 2000선 초입 구간을 매도보다는 보유, 관망보다는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급에선 국민연금이 연말까지 1조원을 국내증시에 투하기로 한 만큼 기관 수급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자금을 집행할 경우 일정 부분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지난주부터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가 내주에도 증시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을 좌우할 수 없다"고 주장해온 일부 전문가들도 "정치 상황을 주가 리스크로 볼 수 있다"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지지통신은 한·일 통화스와프 등을 둘러싼 협상 차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 인민일보 역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북핵 문제 등 외교 현안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불과 두 달 내 미국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Fed의 기준금리 인상, 이탈리아 선거, ECB의 양적완화 등 수많은 증시 리스크가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중 단 하나라도 피하지 못하면 코스피·코스닥 시장도 단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한국 내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을 지켜봐야 할 때"라고 첨언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11월 증시는 기다림의 시기"라며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인데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 강세와 국채 금리 상승 속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11월 증시는 인내심이 필요한 달"이라며 "11월은 12월 FOMC 이후 주식 비중 확대를 위해 현금을 확보하거나 배당주 위주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