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노트7 악재에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확정실적으로 매출 47조8200억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5%, 영업이익은 29.7% 감소했다. 2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의 경우 6.13%, 영업이익은 36.15% 줄어들었다.
하지만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만1000원(2.61%) 오른 16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27일에도 0.38% 소폭 상승 마감했다.
실적부진에도 주주이익환원정책 강화와 4분기 실적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이명진 삼성전자 IR전무는 지난 27일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지난달 마무리했으며 2015년 주주 환원 잔여 재원 활용 방안을 포함한 전반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검토해 11월 말까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에 걸쳐 1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추가 매입 언급 및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임원 선임을 고려했을 때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현 시가총액의 절반에 이르는 비영업자산 가치가 점진적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산업 업황 개선으로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7조원 중후반대로 예측하며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반도체 실적확대로 7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IM(IT·모바일) 1조9000억원, 반도체 4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8000억원, CE(소비자가전) 8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는 DRAM 및 NAND 가격 상승 지속에 따른 실적 확대로 영업이익 분기 4조원 시대가 개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도 4분기 영업이익을 7조5000원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208만원으로 잡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IM부문 사업가치 하락 우려가 해소되고 있고 지배구조 개편 및 주주이익환원 관련 방향성도 좋아 주가 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양대 정책이 동시에 빠르게 전개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중장기 방향성은 투자자 눈높이를 충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확대와 주주이익환원정책도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횡보 속에서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에 의한 3분기 실적 약화에도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및 주주이익환원정책 강화 기대감 확대 등으로 지난 1개월 및 3개월전 대비 삼성전자 주가는 각각 0.3%, 3.0% 상승했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8조3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