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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국내서도 '핼러윈' 열풍? 직접 가보니…

아이들 파티용품 판매 많아, 핼러윈 특수는 '시기상조' 지적도

백유진 기자 기자  2016.10.28 15: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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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핼러윈(Halloween)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핼러윈은 매년 10월31일 유령, 마녀, 요정 등의 분장을 하고 즐기는 미국의 전통 축제다. 분장한 아이들이 집집마다 다니면서 먹을거리를 얻는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이 대표적인 행사 중 하나다.

이러한 핼러윈 문화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 최근 국내에서도 핼러윈을 기념한 행사를 다양하게 벌이는 추세다. 특히 유통업계에서는 핼러윈을 맞아 파티용품을 판매하고 할인 행사를 벌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핼러윈의 열기를 직접 느껴보고자 지난 27일 명동 거리를 찾았다. 핼러윈을 상징하는 호박등 장식을 활용해 핼러윈 분위기를 낸 매장들이 곳곳에 눈에 들어왔다.

신발 멀티숍 '레스모아'에서는 핼러윈 맞이 이벤트를 진행함과 동시에 직원들도 핼러윈 머리띠를 쓴 채 고객들을 환대하고 있었다. 명동 중심거리 한복판에 위치해 있는 다이소는 핼러윈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호박머리띠, 마녀모자, 해골망토 등 각종 핼러윈 용품들이 보였다.

중국 대사관 앞에 위치한 세븐일레븐의 경우 매장 단독으로 핼러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매장 내부는 호박등과 거미줄 장식으로 가득했고 매장 초입에 핼러윈 이벤트 팻말이 한글과 영어로 적혀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참여도 유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인테리어를 선보인 매장이 극히 일부인 탓인지, 핼러윈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날 명동 거리를 찾은 김은선씨(27·여)는 핼러윈을 얼마만큼 실감하는가라고 묻자 "핼러윈이 다가왔다는 것을 느끼기엔 이벤트를 여는 매장이 극히 적은 것 같다"며 "현재 사회분위기도 핼러윈 파티를 즐길 만한 분위기는 아니지 않냐"고 답했다.

핼러윈 열풍은 대형마트에서 오히려 활발히 드러났다. 실제로 롯데마트 분석 결과 지난해 10월26일부터 31일까지 완구류 매출은 직전주인 19~24일 대비 36.5% 신장했다. 아이들에게 핼러윈 문화를 체험시키고자 하는 부모들의 수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내 대형마트 3사는 오는 31일까지 핼러윈을 맞아 각종 소품과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이마트 영등포점 완구 매장 한편에는 아이들을 위한 천사용 드레스나 드라큘라 망토, 거미줄 접시 등 이색적이면서도 괴기스러운 핼러윈 용품이 전시돼 있었다.

이날 아이와 함께 마트를 찾은 한 주부는 "아이 유치원에서 핼러윈 행사를 한다고 해서 관련 용품을 사러 왔다"며 "예전에는 모르고 지나가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아이가 있으니 덩달아 챙기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핼러윈 문화가 많이 퍼지긴 했지만 아직은 대중화돼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유치원이나 놀이방에서 핼러윈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현재 국내 유통업체들은 아이들 용품에 주력해 상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핼러윈 행사를 진행 중인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핼러윈 문화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이벤트를 매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핼러윈 특수'라고 할 만한 성과는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20대 여성 중심으로 파자마파티 등 파티문화가 형성되어 가는 단계"라며 긍정이 시각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