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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첨단 물류기술 한자리' TES 이노베이션 센터

운송로봇부터 네이게이터까지…"韓 물류산업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끌 것"

노병우 기자 기자  2016.10.27 19: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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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로 택배물량을 운송하는 대형트럭이 끊임없이 드나드는 CJ대한통운의 군포복합물류터미널 내에는 특별한 곳이 있다. 바로 TES 이노베이션 센터(Innovation Center)다.

권구포 CJ대한통운 미래기술연구팀 연구위원은 "TES 이노베이션 센터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물류에 대한 비전과 철학을 담아 물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첨단 혁신기술을 접목한 물류산업이 스마트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물론, 국내 물류산업이 글로벌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려 전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TES는 로봇 중심의 자동화를 뜻하는 '기술(Technology)', 물류 전 프로세스의 최적화를 위한 '공학(Engineering)', IoT(사물인터넷) 기술 기반의 '시스템&솔루션(System&Solution)'을 조합한 단어다.

즉, TES 이노베이션 센터는 고객의 물류 비즈니스를 스마트하게 변화시키기 위해 기술개발을 통해 물류 프로세스의 혁신을 준비하는 R&D 공간이며, TES 이노베이션 센터의 존재는 국내 물류산업의 첨단기술 도입 및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최상의 상태로 전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물류센터의 역할인 만큼 CJ대한통운은 물류에 대한 다양한 트렌드 중 네 가지 메가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그들이 주목하고 있는 네 가지는 △제조 △유통 △물류의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비롯해 로봇자동화기술 기반의 스마트 로지스틱스, 전자상거래(e-commerce)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 가치창출 서비스다. 

CJ대한통운은 이 네 가지 메가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TES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공급망 전반의 가시성(Visibility) 확보 △옴니채널 소비패턴의 탄력적인 대응 △배송의 신속성 및 다변화 △예측정보 기반의 운영계획 수립 및 최적화라는 전략적 방향(stratecig directions)을 기반으로 설비연구를 진행 중이다.

신동휘 CJ대한통운 부사장은 "과거 물류산업이라고 하면 보통 막일이나 3D 산업을 떠올렸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며 "우리는 TES 이노베이션 센터를 거점으로 삼아 첨단기술을 물류산업과 접목해 한국 물류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TES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이미 개발 했거나 개발 중이거나, 앞으로 개발할 설비들을 경기도 광주에 짓고 있는 아시아 최대 메가허브터미널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TES 이노베이션 센터를 방문해 보니 현재 상용화된 시스템은 물론, 개발 중인 물류기술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먼저, 자율주행을 더한 '운송로봇 시스템'. 과거 작업자를 따라다니도록 설계됐던 로봇들과 달리 CJ대한통운의 운송로봇 시스템은 주문정보를 입력만 하면 자동으로 주문제품 위치에 가도록 만들어지는 등 작업자와 협업하는 모델로 구상됐다.

최대 500㎏을 싣고 초당 1m 속력으로 이동하는 중량형과 소형 상품을 담당하는 경량형 운송로봇 시스템은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사고 방지를 위해 사람과 로봇, 로봇과 로봇 간 충돌방지 센서도 부착됐다.

또 물건을 스스로 적재하는 수준까지는 기술개발이 이뤄지지 못했음에도 피킹 작업의 오류율은 20% 감소했으며, 작업시간도 30% 줄인 것이 특징이다. CJ대한통운은 이 자율주행 운송로봇 시스템을 오는 2018년 물류 일선 현장에 적용, 향후 완전 무인화 기술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스 포장시간을 대폭 단축한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도 눈에 띄었다. 로봇이 상품 크기에 맞는 박스를 골라 조립한 뒤 완충재 주입까지 프로세스 자동화를 구현했다. 

이와 함께 같은 건물에는 CJ그룹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올리브영(400여개 지점)에 물품을 납품하는 물류센터도 있었는데, 이곳에는 이미 연구가 끝나 투입된 시스템도 상당수였다.

대표적으로 W-네비게이터(Navigator)는 전자상거래 특화 이동형 피킹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물품을 동시에 담아야 하는 물류작업을 돕는데, 스캐너로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필요한 물건이 담길 장소에 붉은 빛이 들어온다. 이를 통해 오류율을 40% 낮추고, 생산성은 20% 향상됐다. 

또 반자동화 분류기기인 MPS 6대가 작업자들을 도와 가장 고되다는 상품분류를 하고 있었으며, 이외에도 RFID(무선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분배시스템 Ex-DPS와 Ex-DAS, 물품을 재빠르게 스캔해 다양한 정보를 인식하는 인텔리전트 스캐너(Intelligent Scanner) 등은 물품 분류작업의 정확성을 높이고 작업속도를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CJ대한통운의 MCC(Monitoring & Control Center)에서는 CJ대한통운이 운영하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물류센터 현황을 한눈에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CJ대한통운은 물류작업 현장의 최첨단 기술뿐 아니라 미래기술 개발에도 주력 중이다. 그 중심에는 드론 운영 솔루션인 'CJ 스카이-도어(Sky-Door)'가 있다. 

CJ대한통운은 현재 화물 운반 자동화와 추락감지 및 자동 낙하산 시스템 등 드론 기술 기반으로 50㎏ 무게 내외의 물품을 30분 내 배송할 수 있는 무인 배송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특히 그동안 물류산업에서 소외됐던 섬이나 산간 등의 고립지역 배송에 이용될 전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무인화와 자동화 설비개발 및 적용은 곧바로 일자리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은 자사가 지난 2009년 개발한 자동화설비를 이베이 코리아가 도입했고, 기존 250명에 달하던 피킹 작업자가 49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권 연구위원은 "향후 물동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로봇과 기계가 현장에 투입됐다고 해서 일자리를 없애기보다 양질의 일을 제공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물류센터에서 검수 시스템 빨라져야 전체 시스템이 빨라질 수 있기에 무인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물류센터를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며 "다양한 배송수단을 만들어 라스트 마일(Last-Mile)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