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는 26일 본사에서 진행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까지 누계 실적 △판매 347만7911대 △매출액 69조1110억원 △영업이익 4조17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비지배지분 포함)은 각각 6조397억원, 4조6508억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수요 부진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공장 파업 여파로 생산이 감소하며 고정비 비중이 상승했다"며 "고급차 및 SUV 비중 확대로 믹스 개선효과가 있었지만, 국내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둔화를 만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누계판매 전년比 1.7% 감소…3분기 영업익 1조681억원
현대차는 지난 3분기(1~9월)까지 글로벌시장에서 전년대비 1.7% 감소한 347만7911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 3.3% 감소한 48만1248대, 해외에서 1.4% 줄어든 299만6663대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이처럼 판매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매출액은 SUV 및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2.9% 늘어난 69조11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도 신흥시장 통화 약세 영향이 지속되고 국내공장 파업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이 고정비 비중 증가로 이어지며 전년대비 1.1%p 높아진 81.0%였다.
영업부문 비용은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 등으로 마케팅 관련 활동이 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각종 R&D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년대비 3.3%(8조9842억원) 증가했다.
이 결과 3분기 누계 영업이익(4조1723억원)은 전년보다 13.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2%p 하락한 6.0%에 머물렀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각각 5.6%, 6.6% 감소한 6조397억원, 4조6508억원에 그쳤다.
한편, 3분기(7~9월)에는 △판매 108만4674대 △매출액 22조837억원(자동차 16조6181억원·금융 및 기타 5조4656억원) △영업이익 1조681억원 △경상이익 1조4947억원 △당기순이익 1조1188억원이었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5.7%, 29.0% 줄었으며,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12.4%, 7.2%씩 감소했다.
◆그랜저·위에나 등 신차효과와 상품 믹스 관건
한편,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를 위해 근본적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도 착실하게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개선 활동으로 내부 역량을 제고하고, 생산성 향상과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4분기 신형 그랜저가 국내에 출시되고 중국 창저우공장에서 위에나(신형 베르나)가 출시되는 만큼 신차효과를 최대화하고, SUV 및 제네시스 모델 공급 증대 등 판매 확대는 물론 상품 믹스 개선도 이룬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인터브랜드社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2년 연속 글로벌 30위권(브랜드가치 125억달러)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제언했다.
여기 보태 "이에 안주하지 않고 품질 및 브랜드 가치 제고에 더욱 매진하는 한편, R&D 역량을 지속 강화해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