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 정부 최대, 혹은 헌정 사상 최대가 될지도 모를 비리 의혹의 중심에 선 최순실씨 파문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최씨가 연설문 사전에 받아봤을 뿐 아니라 국가 기밀 문건까지 취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긴급 대국민 사과에서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받은 적 있다"고 한 직후여서 더욱 큰 파장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날 종합편성채널 JTBC는 최씨의 PC에서 지난 2012년 12월28일 오전 4시56분에 저장된 '청와대 회동'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이 12월28일 오후 3시 대통령 당선인 자격으로 청와대 비공개 단독 회동을 하기 전 이 문서가 최씨에게 넘어간 것. 문건에는 회동에서 논의될 외교·안보·경제 등 민감한 사항이 포함됐다.
더욱이 이 문건 내용 중 '남북 간 어떤 접촉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과 함께 최근 군이 북한 국방위원회와 세 차례 비밀접촉했다는 내용이 기재됐다. 당시 천안함 침몰 등 남북 간 긴장이 한층 달한 상황에서 이러한 국가기밀이 민간인 최씨에게 넘어갔다는 것이 JTBC의 설명이다.
또한, 최씨가 청와대 인사뿐 아니라 정부 조직까지 개입했다는 정황도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 PC에는 인수위원회 시절 SNS 본부 운영안과 지난 청와대 실무진 구성안 등이 고스란히 있었다. 더불어 장관급으로 격상돼 임명된 경호처장 후보군 장단점 등도 상세히 보고받은 정황도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