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현 기자 기자 2016.10.26 10:14:26
[프라임경제] 현대백화점그룹이 면세사업 발전의 퀀텀점프를 위해 마중물을 붓는다. 현재 면세점이 시내 즉 강북권에 주로 포진한 상황을 감안, 강남지역 관광 발전을 위해 향후 5년간 거액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
이는 이번 면세점 특허권 경쟁을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즉, 면세점 진출 시 강남에 입지를 택하기로 한 현대백화점 측 구상을 반영한 것이다.
26일 현대면세점은 코엑스 일대 관광 인프라 및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3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강남구청 및 한국무역협회 등 지자체 및 관광 관련 유관단체와 협력해 코엑스 등 서울 강남지역을 '한국 관광의 게이트웨이'로 활성화하는 내용이라 추진 실효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현대면세점은 '강남구 관광 발전 및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업무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이 협약에 따라 현대면세점은 강남지역 '6대 관광인프라 및 6대 관광 콘텐츠 개발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현대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강남지역 방문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대면세점은 중국 현지 상위권 17개 여행사와 '중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
코엑스 일대 관광 인프라 개선을 위한 각종 프로젝트도 전개한다. 또 관광인프라 개발지원을 위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정문 앞 광장에 한류 스타를 테마로 한 1000㎡(303평) 규모의 '강남돌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아이돌을 활용한 조형물을 설치하고, 포토존도 마련한다.
현재 압구정동에서 청담동까지 대형 연예기획사가 밀집된 지역에 조성된 '한류(韓流) 스타거리'도 현대면세점이 들어서는 무역센터점까지 확장한다.
이와 관련, 코엑스 일대 상권 활성화를 위해 '관광 콘텐츠 개발지원 프로젝트'도 준비한다고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헬리콥터 나이트 시티 투어, 유람선 한강 투어 등 새로운 개념의 '강남 투어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선다. 강남지역의 아름다운 야경을 소개하고, 선릉·봉은사 등 도심 속 전통문화 투어 등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 관광시장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유도한다.
이밖에 강남지역 맛집과 연계해 '한국 전통맛집 투어' 등을 추진, 코엑스 일대 상권 활성화는 물론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이뤄내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