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 대어급 종목들의 유가증권시장 데뷔를 앞둔 가운데 하반기 코스피, 코스닥 새내기주들이 수익률에서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한 5개 종목 중 화승엔터프라이즈(15350)를 제외한 4개 종목은 이날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았다.
화승엔터프라이즈만 공모가 1만5000원보다 0.67% 오른 1만5100원이었고 엘에스전선아시아(229640,-19.25%), 한국자산신탁(233890, -19.61%), 해성디에스(195870, -3.75%) 모두 공모가를 밑돌았다.
특히 지난 7월19일 상장한 자동차부품업체 두올(016740)은 공모가 8500원 대비 주가가 38.71%나 떨어진 상태다. 두올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이 좋아 공모희망가 밴드(7500~9000원) 상단인 85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해 상당수 투자자들이 손해를 봐야 했다.
이런 와중에 코스닥은 지난 8월12일을 마지막으로 700선에서 내려와 지지부진한 주가추이를 보이는 상황임에도 이달 코스닥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은 좋은 성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7.71포인트(-1.19%) 내린 640.17에 장을 마감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상대적인 약세는 올해 하반기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수급주체인 국내 기관이 9월부터 줄곧 매도우위로 대응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측면에서도 코스닥시장의 경우 최근까지 하향조정세가 이어지고 연초대비 하향조정폭은 21.3%에 달했다"며 메리트를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10월에 상장한 코스닥 새내기주들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월에 상장한 8개 종목 중 앤디포스(238090)와 인텔리안테크(189300)를 제외한 6개 종목이 공모가를 크게 웃돌고 있는 것.
특히 지난 14일, 19일 상장한 기초화장품 제조업체 잉글우드랩과 중국 농기계 전문생산업체 골든센츄리는 상장 후 각각 195%, 108.57% 급등했다.
소셜 카지노 게임업체인 미투온(201490)도 공모가 3800원에서 7300원으로 92.11% 올랐고 25일 상장한 그레이트리치과기(GRT)도 공모가 5000원에서 6500원까지 올라 상한가를 내달렸다.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공모가(1만7000원)를 밑돌았던 에이치시티(072990)도 현재 주가가 4100원(24.12%) 뛴 2만1100원까지 반등했다.
김형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들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이 사장에 많이 나왔는데 자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하지 않으면 EPS(주당순이익) 희석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 더해 "새로 상장되는 종목 같은 경우는 투자자들에게 EPS 희석효과에 대한 우려가 덜한 만큼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