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동산시장에 부는 훈풍에 맞춰 꿈의 궁전 펜트하우스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TV나 영화 속 주인공의 화려한 삶을 받쳐주는 배경으로 눈길을 끌었던 펜트하우스는 최근 과거에 비해 면적이 작아진 데다 분양가도 많이 낮아져 중산층도 욕심 내볼 만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파트를 넘어 주거용 오피스텔에도 펜트하우스가 공급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면적·가격 낮춘 실속형 인기
펜트하우스는 아파트나 호텔 등 건물 최상층에 자리 잡은 고급 주거공간으로 탁 트인 조망권 확보에 유리하고, 층고제한도 없다 보니 실내 개방감도 우수하다.
특히 한 단지에 몇 가구 밖에 공급이 안 되는 데다 면적도 200~300㎡ 이상, 가격도 20억원 이상에 달해 그간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자 펜트하우스도 시장의 트렌드에 대응해 면적 및 가격 등을 낮춘 실속형으로 공급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청약시장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하는 사례가 잇따른다. 지난 8월 한양이 청라국제도시 A5 블록에 선보인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펜트하우스 전용 124㎡의 경우, 1순위에서 4가구 모집에 281명이 몰리며 평균 70.25대 1로 단지 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6월 대우건설이 하남시 풍산동 현안1지구 2·3블록에서 분양한 '하남힐즈파크 푸르지오' 펜트하우스 전용 141㎡도 1순위에서 3가구 모집에 121명이 몰리며 평균 40.44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마크했다.
두 펜트하우스는 최상층에 자리 잡아 탁 트인 조망이 기본이면서도 분양가가 각각 6억원대, 7억500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아울러 높은 집값 상승률도 펜트하우스의 인기에 방점을 찍는다. 일례로 지난 8월 입주를 한 강남구 수서동의 '강남 더샵 포레스트' 펜트하우스 전용면적 226㎡는 지난 7월 29억7283만원에 계약이 체결되며 분양가 대비 2억원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의 전용면적이 전반적으로 작아지다 보니 펜트하우스도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작아지고 있다"며 "펜트하우스의 고급 주택 이미지를 이용해 단지 내 실속형 펜트하우스를 공급함으로써 단지 전체의 이미지도 한층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 40㎡대도 선봬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 펜트하우스는 먼저, 현대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 A13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를 분양 중이다. 9개동 전용면적 84~129㎡ 총 889가구 가운데 129㎡ 8가구가 테라스형 및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공급된다.
GS건설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90블록일대에 '그랑시티자이'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6개동, 총 4283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아파트 전용면적 125㎡와 140㎡에 시화호 조망을 즐길 수 있는 펜트하우스 13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오는 11월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추동파크'를 분양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14개동, 전용면적 59~124㎡, 총 1773가구 중 전용면적 124㎡ 펜트하우스 4가구를 공급한다.
아파트에 이어 주거용 오피스텔에도 복층형 구조의 펜트하우스도 내놓으며 관심을 끌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경기 안양시에 주거용 오피스텔 '평촌 자이엘라'를 분양하는데, 전용면적 85㎡ 2실이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꾸려진다. 지상 27~28층을 연결한 복층으로 구성되며, 한 층당 방 2개씩 설계돼 2가구 거주도 가능하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여의도 드림리버' 오피스텔을 분양 중인 ㈜한라는 전용면적 22~42㎡, 총 410실을 조성, 이 중 42㎡ 9실을 펜트하우스로 구성한다. 작은 면적이지만 한강과 여의도공원 조망이 가능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