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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미래형 기술 기반 사업자로 본격 도약

로보틱스·자율주행 R&D 분야 법인 설립 추진

황이화 기자 기자  2016.10.24 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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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네이버(035420·대표이사 사장 김상헌)가 인공지능(AI)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며 미래형 기술 기반 사업자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16'의 기조연을 맡은 송창현 네이버 CTO는 AI 기반의 연구·개발(R&D)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인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을 소개하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네이버가 생활환경지능은 사용자의 상황, 사용자 자체를 잘 인지해 사용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적소에 제공하는 기술이다.

네이버는 이날 그간 진행해온 '프로젝트 블루'를 공개했다. 프로젝트 블루의 구체적 성과에는 △대화형 AI 엔진 '아미카(AMICA)' △고차원 통역앱 '파파고' △웹엔진 기술을 적용한 브라우저 '웨일(Whale)'이 포함된다.

아미카는 기기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아미카는 네이버가 그간 축적해온 딥러닝·음성인식·음성합성 연구의 결과물로 기기와 메신저에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개발자용 API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또 프로젝트 블루의 중장기 영역으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에 주목했다. 현재 네이버의 자율주행 연구는 인지 분야에 주목해 정밀한 물체 인식, 상황 판단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로봇을 통한 정확한 실내 지도 구축 기술에도 주력하고 있다.

송창현 CTO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기술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며, 기술력을 한 단계 더 높이 이끌어내기 위해 여러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국내외 우수 인재들도 적극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도 "네이버는 앞으로 기술에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국내 개발자들을 지원해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네이버는 로보틱스·자율주행 등 미래기술을 중심으로 한 R&D 조직의 별도 법인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13년 설립한 기술연구조직 '네이버랩스'에서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을 중심으로 R&D를 진행하는 조직을 분리, 가속화되는 글로벌 기술경쟁에 대응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구성될 법인은 이사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송창현 CTO가 신설 법인의 대표이사와 네이버 CTO를 겸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