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찰청에 참수리호 1대를 납품하기 위해 24일 조달청과 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까지 인계한다.
현재 참수리 1·2·3호기는 경기, 전남, 경북경찰청 등에 배치돼 △통합방위 및 대테러 작전 △경호·경비, 범인 추적 △실종자 수색 △재해 또는 비상 시 인명·재산 구조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4호기는 오는 2017년 말 납품할 예정이다.
전남경찰청이 운용 중인 참수리 2호기는 지난달 1000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하는 등 수리온의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경찰청이 참수리호를 선호하는 이유는 국산헬기 운용 결과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우리 헬기로 국민을 지킨다는 자부심까지 더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수리온 안전성에 대한 오해도 이번 경찰청의 참수리호 재 구매로 해소될 전망이다. 최근 수리온은 결빙시험 중 일부 항목이 미 충족된 내용이 확대 해석되면서 운용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일각의 오해를 받아왔다.
◆외부 보조연료탱크 장착, 항속거리 UP
참수리는 다목적헬기 수리온을 경찰 임무수행에 적합하도록 개조·개발한 헬기로, 항공영상 무선전송장치,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탐조등, 대지 방송장비 등의 경찰 임무수행을 위한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기상레이더, 공중 충돌방지장치, 관성항법장비, 비상부유장비 등 특수 장비들을 탑재하고 있어 전파방해, 악천후 등 악조건에서도 안전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산악지형 및 빌딩 밀집지역과 같이 착륙이 어려운 곳에서도 신속한 인명 구조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외장형 호이스트(hoist)와 호이스트 감시카메라도 장착된다.
특히 이번 5호기는 산업통상부의 연구개발 과제로 KAI와 화승소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 테크컴퍼지트㈜, 선영시스템㈜ 등이 공동 개발 중인 외부 보조연료 탱크를 장착해 내부 공간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KAI 관계자는 "국산 첫 헬기인 수리온이 해외고객들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국내 운용실적이 기반돼야 한다"며 "헬기 수출이라는 신시장 개척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최근 서울소방 등 일부 정부기관들이 국산헬기 수리온의 입찰 참여를 배제한 것과 관련해, 국내경제 활성화와 해외시장 개척 등을 위해 국산 항공기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