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인도 모디 총리는 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아요디아 지역 소재 허왕후 기념공원 정비를 양측 간 공동 프로젝트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인도 유피주 정부가 공원이 한국풍을 더 띠도록 하자고 먼저 제안을 해 인도가 공사비 90억원을 대고 한국 정부는 설계와 감리비 10억원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문체부에서 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선정했고 10월부터 기본·실시설계를 시행해 내년 6월 인도 현지에서 착공할 예정이다.
김해시는 허왕후의 고향으로 알려진 인도 아요디아시와 16년 전인 2000년도부터 자매결연을 해 각종 교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허왕후 기념공원' 은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한국-인도 교류의 대표적 상징물이다.
허왕후의 후손들은 현지에 기념공원을 세워 매년 허왕후의 고향 아요디아시를 일주일간 체류해 제사를 지내며 한국의 전통 예술 문화를 알리기 위해 공연 예술단과 김해시 관계 공무원도 동행한다.
최근에는 인도 공주 허왕옥이 김수로왕에게 시집 온 인연이 화제가 되면서 인도의 유력인사들이 자주 김해를 찾고 있다.
지난달 26일 인도 유피주 차관 부부가 문체부와 인도 간 허왕후 기념공원 리모델링 사업 추진 조율 중 김해시의 초청으로 김해를 방문했다. 정부차원의 교류와 별도로 김해시도 시장이 직접 나서서 인도와의 교류를 활발히 추진한 결과다.
이같이 한국과 인도 양국 정상이 인도 아요디아시의 허왕후 기념공원을 좀 더 키우기로 합의한 후 인도와의 교류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인도문화교류위원회 사타시 메타 사무총장은 "종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모디 총리의 방한 이후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컨퍼런스를 기획하게 된 직접적인 촉매제가 됐다"라며 가락국에 관한 발리우드 댄스 드라마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김해시도 허왕후라는 인물을 소재로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먼저 2014년부터 허왕후가 시집 온 길인 신행길을 알리는 허왕후신행길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허왕후신행길을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방영했다.
김해시는 올해 김해의 대표축제인 가야문화축제의 주제를 허왕후 신행길로 삼아 수로왕과 허황옥 공주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혼례와 신행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했다. 그리고 '허왕후' 라는 콘텐츠를 활용해 다방면으로 김해를 알릴 계획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김해의 대표 콘텐츠인 허왕후 관련 사업이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상당히 의미있다"라며 "한-인도 공동프로젝트 추진을 계기로 인도와 문화, 관광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로까지 교류를 늘리고 이를 계기로 국내에도 허왕후 이야기가 널리 퍼져 김해 브랜드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