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식 기자 기자 2016.10.24 11:52:01
[프라임경제] 국내 수입차 '절대 강자' BMW 5시리즈가 새로운 모습으로 귀환한다. 6세대 5시리즈가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고수했던 만큼 이번 7세대 모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새로운 디자인과 진보된 기술로 무장한 뉴 BMW 5시리즈가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9467대)이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아우디 A6 35 TDI(7049대) △BMW 520d(6640대) 순이었다.
하지만 이런 수치에도 BMW 5시리즈가 '절대 강자'라 불리는 건, 같은 트림인 520d x드라이브가 베스트셀링 9위(4309대 판매)를 차지하면서 520d만으로도 1년간 무려 1만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1세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760만대 이상 판매된 뉴 5시리즈는 세련된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 공간·탁월한 효율성·스포티한 드라이빙 등을 갖추면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BMW 대표모델이다.
이처럼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BMW 5시리즈가 최근 한층 더 세련된 모습으로 변모해 또 다른 혁신을 보여줄 전망이다. 실제 지난 13일(현지시간) 공개된 7세대 뉴 5시리즈는 연료 효율을 높이는 첨단 기술을 새롭게 적용하고 모델 라인업도 수십개로 세분화해 전 세계인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출시 이후 100만대 판매…전형적 '프리미엄 베스트셀링'
지난 1972년 첫 등장한 BMW5 시리즈는 1991년 전체적으로 변화한 후 199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또 미국 IIHS 충돌테스트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인정(1997년)받았으며, 미국과 독일 자동차 전문지에서 각각 그 해 수입차와 중형차 부문 세계 최고의 자동차로 선정되는 등 각종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BMW 5시리즈는 역동성·안락성·효율성·디자인, 그리고 드라이빙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베스트셀링 모델이 갖춰야 할 모든 전형적인 요소를 간직했다. 뿐만 아니라 △세단 △투어링 △그란 투리스모 등 각각 라인업은 각 부문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구축하면서 현세대 모델 출시 이후 글로벌시장에서 1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전 모델 격인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2010년 출시)의 경우 섬세하게 변경된 디자인과 새로운 엔진, 그리고 혁신적인 편의 기능 등으로 5시리즈만의 매력을 향상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장착된 엔진은 이전보다 더욱 효율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EU6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디젤 모델도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낮추는 'BMW 블루퍼포먼스(BluePerformance) 기술'을 기본 장착했다.
아울러 기본 제공되는 BMW 이피션트다이내믹스(EfficientDynamics) 기술은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장치 △오토 스타트-스톱 △최적 변속시점 인디케이터 △코스팅 모드 △프로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등이 적용됐다.
이 중 '코스팅 모드'는 동력 전달을 차단하고 외부 힘과 관성으로 주행하는 모드를 의미한다. 프로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턴트는 제한 속도 변화에 맞춰 차량 속도를 미리 조절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여기에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기존 모델에 대한 라인업도 대량으로 늘렸다. 뉴 520d x드라이브가 세단과 투어링 라인업에 합세했으며, 최상급 엔진으로 450마력을 발휘하는 V8 엔진도 합류했다.
◆100주년 기념 '넥스트 넘버원' 자율 주행 기술 한걸음 근접
보다 향상된 상품성을 자랑하는 7세대 뉴 5시리즈는 BMW가 100주년 기념을 맞아 표방한 '넥스트 넘버원(NUMBER ONE>NEXT)' 전략을 그대로 반영했다.
하랄드 크루거 BMW 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7세대 5시리즈가 기술적으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감성적으로도 더 큰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세단의 대표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7세대 5시리즈는 스포티함과 우아함, 세련된 디자인과 더불어 △전장 4935㎜ △전폭 1868㎜ △전고 1466㎜으로 이전 세대에 비해 커지면서 더욱 넓은 뒷좌석 레그룸과 넉넉한 적재용량(530ℓ)을 갖췄다.
또 경량화 전략을 통해 이전 모델에 비해 무게를 최대 100㎏까지 줄였으며, 새롭게 디자인된 섀시와 낮은 무게중심, 균형 잡힌 무게배분, 뛰어난 강성 등으로부터 보다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인 주행 경험과 안락함을 선사한다.
7세대 5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 주행 기술에 한걸음 더 근접한 최첨단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시스템이다.
기본 장착된 스테레오 카메라가 레이더 및 초음파 센서와 함께 차량 주변을 상시 감시하며, 새롭게 도입된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트'으로 차선 유지·변경을 포함해 장애물을 인식해 갑작스러운 충돌을 피할 수 있는 기능도 확보했다.
또 추가된 지능형 속도제어 어시스트(Intelligent Speed Assist)는 운전자가 원할 경우 정지상태에서 210㎞/h에 도달할 때까지 차량이 가속·제동·핸들링을 제어한다.
여기에 사용 편의성을 더욱 향상시킨 최신 i드라이브(Drive) 시스템까지 장착해 터치 외에 음성·손동작만으로도 주요 기능 제어가 가능하다. 7시리즈에 적용된 제스처 컨트롤·터치 커맨드가 적용됐으며, 기존보다 70% 넓어진 최신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기본 제공되는 디스플레이 키로 원격 무인주차를 할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 파킹'과 리모트 3D 뷰, 파킹 어시스턴트 등도 장착됐다.
새롭게 장착된 엔진은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통해 역동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내년 2월 출시될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과 디젤 엔진 각각 2종류씩 총 네 가지 모델이며, 그 뒤를 이어 3월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530e i퍼포먼스'와 스포티한 M 퍼포먼스 모델 M550i x드라이브(Drive)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전보다 더욱 커진 차체와 세련된 디자인, 새로운 엔진과 첨단 자율주행 기술 및 옵션으로 무장한 7세대 BMW 5시리즈 세단은 내년 2월11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된다. 국내에는 내년 봄에 정식 선보인다.
새롭게 돌아올 BMW 5시리즈가 치열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기존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