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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기통 고성능으로 300㎞/h' 금호타이어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경량화와 높은 그립성' 엑스타 레이싱팀 2년 연속 우승

전훈식 기자 기자  2016.10.24 11: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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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8기통 엔진을 장착한 경주 차량들이 직선구간에서 최고 300㎞/h를 넘나드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SK ZIC6000 클래스. 예선부터 본선까지 같은 타이어를 장착하는 만큼 타이어업체들은 타이어 성능이 끝까지 안정적으로 발휘해야 하는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최근 금호타이어가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내고 있어 관련업계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팀이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에서 팀 우승을 차지하고, 같은 팀 정의철 선수(30)가 시즌 챔피언에 오르는 통합 우승의 쾌거를 이뤄낸 것이다.

지난 23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SK ZIC6000 클래스' 8차전에서 엑스타 레이싱팀 이데 유지 선수(41)가 우승을 차지하고, 정의철 선수는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의철 선수가 올해 종합 점수 1위를 기록하며 시즌 챔피언에 등극했으며, 엑스타 레이싱팀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대회를 제패했다.

올해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는 한-중-일 3개국 서킷을 넘나들며 총 8전으로 치러졌으며, 그 중 SK ZIC6000 클래스는 국내 경주차량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와 파워(6200cc·436마력)를 가진 아시아 유일 스톡카(Stock Car) 경주 대회다. 8기통 엔진을 장착한 경주 차량들이 직선구간에서 최고 300㎞/h를 넘나든다.

특히 올해에는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이 총 8차전 중 6회나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 중 2·4·5차전 및 최종전에서는 1~3위를 모두 석권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과시했다.

예선부터 본선까지 같은 타이어를 장착한 올해 대회는 예선포함 총 주행거리가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증가한 만큼,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성능이 끝까지 안정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개발을 심혈을 기울였다.

고강성 재료 사용으로 경량화 구조를 구축하는 동시에 빠른 기록을 위해 그립성이 높은 신규 재료를 적용했다. 그 결과 전년대비 최고 기록을 단축하면서도 내구력까지 향상된 타이어를 개발할 수 있었으며, 실제 올해 경기 결과가 이를 입증했다.

주경태 금호타이어 마케팅담당 상무는 "엑스타 레이싱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둬 기쁘고, 이것이 모터스포츠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금호타이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톱 기업들과 기술력을 겨루는 레이싱 타이어 명가이자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에 창단된 엑스타 레이싱팀은 김진표 감독(가수 겸 방송인)과 이데 유지 선수(일본 출신 전 F1 드라이버), 차세대 에이스 정의철 선수 등이 포진한 '최강 조합"의 레이싱팀이다. 창단 2년 만인 지난해 우승을 차지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