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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제2의 스티브잡스, 우리가 키운다"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2016' 통해 코딩 교육지원

김경태 기자 기자  2016.10.22 1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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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금은 고인이 된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창시자인 빌 게이츠, 페이스북 개발자 마크 주커버그 등 유명인까지 함께한 미국 비영리교육단체 웹사이트 code.org는 '모든 사람들이 컴퓨터를 배워야 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무엇보다 코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들의 역설처럼 이제는 기성 컴퓨터 교육이 '인터넷 활용' '워드프로세서 활용' '멀티미디어 활용' 등 주어진 디지털사회의 기기들을 활용하는 방법에서 변화하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의 원리를 파헤치고 설계하는 '코딩 교육'으로 보다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다룰 수 있도록 교육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추세인 것.  

특히 코딩은 결과물보다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가 더 중요한 만큼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정해진 방법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부응해 넥슨(대표 박지원)은 청소년 코딩경진대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2016'를 22일 경기 판교에 위치한 본사에서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넥슨과 게임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행사로, 현직 넥슨 프로그래머가 문제를 직접 출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상을 바꾸는 코딩'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진행된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는 처음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렸다. 특히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문제가 아니라 게임에서 모티브를 얻은 창의적인 문제가 출제됐다.  

예선에서 나온 문제인 '물 폭탄을 사용해 최대한 빨리 상자를 열어보기' 등 넥슨 개발자들은 자사 게임 캐릭터 및 스토리를 활용한 독특하고 재미있는 문제를 직접 출제해 대회 참가자들의 창의적인 탐구활동을 유도했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은 수많은 코딩요소의 집약체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라며 "미래를 바꿔나갈 청소년을 대상으로 그 핵심언어가 될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선 2500명 참여, 최종 54명 본선 진출

지난 7월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참가자 모집을 진행한 넥슨은 △임진초등학교 △진접중학교 △선린인터넷고등학교 등 총 7개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NYPC 찾아가는 설명회'를 전개했다. 

이 결과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는 청소년 2500명이 대회에 참가했으며, 약 2주간 열린 온라인 예선에서 약 1만6000건 이상의 참신한 답안이 제출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예선에 참가한 2500명 중 본선에 진출한 학생들은 54명으로, 22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본선 대회를 치렀다. 넥슨은 본업인 게임과 관련된 문제를 제시해 학생들은 '문제가 정말 재미있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참여학생들 면면도 주목할 만하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코딩을 접한 이선규(이연중학교 2학년)·이예린(상현초등학교 6학년) 남매는 이번 코딩대회 본선에 진출할 정도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남매의 아버지인 이민직씨는 "코딩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좋다"며 "하나의 문제를 놓고 서로 대화하며 문제를 풀다 보면 다양한 결론이 도출되고, 아이들은 이를 통해서 창의적인 생각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선규 학생은 아버지의 제언에 "코딩의 재미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을 때 성취감이 높고,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재미도 있다"며 "추후 국제올림피아드 국가대표로 진출하고, 스티브 잡스와 같은 멋진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을 실었다. 

이에 정상원 넥슨 개발총괄 부사장은 "게임기업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의 핵심인 코딩을 다루는 대회를 열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응대했다.

여기 더해 "넥슨은 '작은책방' '독후감 경진대회' 등 교육지원캠페인을 넘어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를 정기대회로 발전시켜 청소년 코딩교육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의 우승자는 신승원 경기과학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장관상을 수상받았다.

신승원 학생은 "중간에 점수가 내려가 걱정을 했지만 긴장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한 것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대회에 많은 매력을 느껴 내년에도 대회에 참가할 생각"이라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