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계 평화의 상징 유엔(UN)을 기념하는 10월24일 '유엔의 날'을 맞아 평화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전파하는 '유엔오케스트라'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아시아에서 처음 대한민국을 방문한다.
유엔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은 마이클 뮬러(Michael Møller) 유엔제네바사무국(UNOG) 국장과 공동창립자인 지휘자 앙트완 마르구이어(Antoine Marguier)가 맡고 있다. 단원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무역기구(WTO), 유엔난민기구(UNHCR) 등 20여개 국제기구 직원들로 구성된다.
유엔오케스트라는 이번 방문에서 '평화 음악회'를 연다.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과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M4one) 등 음악 공연 전문기관의 공동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서울·광주·부산에서 총 네 차례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다.
유엔 오케스트라는 23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에서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 '제3회 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유엔의 날인 24일 오후 7시30분에는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유엔의 날 기념 평화음악회를 전개한다.
26일 오후 5시30분부터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에서 시민 오케스트라 프로젝트 '장롱 속 악기를 꺼내드립니다' 초청 공연, 27일 오후 7시30분부터는 부산금정문화회관에서 유엔 오케스트라 평화음악회의 피날레 공연을 한다.
이번 공연을 총 감독한 이종현 유엔협회세계연맹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겸 대외협력조정관을 만나 일문일답으로 이번 방문 공연의 구체적인 내용과 의미를 알아봤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유엔오케스트라 평화 음악회가 열린다. 의미있는 공연을 한국에서 하게 된 이유는.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은 1945년 유엔 창설 이듬해인 1946년에 유엔과 시민사회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위해 설립된 유엔의 자매기구로 올해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유엔협회세계연맹은 '평화를 위한 음악(Music for Peace)'을 콘셉트로 평화 음악회를 기획해 10월24일 유엔의 날에 맞춰 개최하기로 유엔오케스트라와 협의 했다.
유엔오케스트라의 공연 개최국 선정은 100여개 유엔협회세계연맹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다. 논의 끝에 작년 12월 최종적으로 유엔협회세계연맹의 세 번째 세계본부가 개소된 서울사무국이 있는 한국을 우선 결정하게 됐다. 올해는 대한민국 유엔 가입 25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 대한민국에 유엔 오케스트라를 초청한 평화 음악회 개최는 큰 상징성이 있다. 평화 음악회는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한다'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개최된다.
또 평화 음악회를 통해 유엔 오케스트라와 국내 시민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와의 교류의 장이 마련돼 국제사회와 시민사회를 잇는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되는 24일 유엔의 날 기념 ‘평화음악회’와 부산 금정문화회관에서 열리는 27일 공연은 전석 초청으로 이뤄질 계획인데, 이번 평화 음악회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모여 서로 소통하고 문화를 향유하는 의미 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평화 음악회 외 부대 행사도 있는지.
▲24일 유엔의 날에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되는 평화음악회에 앞서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 동북아지역사무소, 유엔난민기구, 세계식량계획 등 총 7개 기구가 함께하는 국제기구 전시회가 펼쳐진다. 또 27일 문화예술교육특구이자 세계시민교육수도인 부산 금정구의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 야외에서 공연에 앞서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아프리카를 마음에 품다(Africa in my heart)'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23일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 피날레 무대에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합동공연을 한다. 또 ACC 시민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의 단체경연 대상팀과 협연이 예정됐는데 ‘함께하는 연주’를 진행하게 된 배경은?
▲유엔오케스트라도 국제기구의 직원들로 구성된 생활예술오케스트라다.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마찬가지로 음악을 직업으로 갖지 않은 생활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로 그 맥락을 함께한다고 할 수 있다. 유엔오케스트라가 음악을 통해 국제사회에 유엔의 가치와 비전을 널리 알리고 세계평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취지와 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와 ACC 시민 오케스트라의 취지가 맞아 공연을 결정하게 됐다.
현재 한국의 500여개 생활예술오케스트라가 네트워크가 돼 3년째 축제로 확대 중이다. 세계의 커뮤니티 오케스트라와 함께 세계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를 2017년에 개최하는데, 향후 유엔오케스트라도 이러한 세계적인 네트워크에 함께할 수 있도록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유엔오케스트라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소감을 전한다면.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유엔오케스트라와 전 세계 커뮤니티오케스트라의 네트워크를 열어나가는 의미있는 공연을 함께해 매우 기쁘다. 대한민국에 울려 퍼질 평화의 메시지가 아시아를 넘어 국제 사회에 전파, 세계 시민 모두가 음악으로 소통하는 세계를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
이번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신 외교부·서울특별시·한국문화예술위원회·부산시 금정구·주한스위스대사관·스위스한국문화기금·주한독일문화원·주한이탈리아문화원·한국의학연구소(KMI)·SGS·터키항공 등 유엔과 국제기구·정부·지자체·공기관·대사관·재단·기업·NGO 등 많은 기관과 담당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