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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토요 진료' 1년 "외래환자 수 급증, 병원 수익 늘어"

주말 추가 비용 없이 병원 진료 가능, 직장인·학생 방문 두드러져

백유진 기자 기자  2016.10.21 15: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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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경하)이 토요일 진료를 전면 실시한 이후 토요일에 병원을 방문하는 평균 외래환자 수와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은 메르스 사태 이후 진료실적 악화가 계속되자 지난해 9월 대학병원 최초로 '토요 진료 전면 실시'를 시도했다. 현재 1년째 토요일 진료와 검사, 수술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 결과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토요일 외래방문환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77%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 8월 평균 환자 수는 전년동기에 비해 90% 급증했으며 월 평균 수익률 또한 69% 늘어 환자들의 호응에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대목동병원 측은 "평일에 대학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인들과 학생들을 위한 맞춤 클리닉을 개설한 것이 환자 수와 수익 증가의 주요 이유"라고 제언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해 토요일 진료를 전면 실시함과 동시에 △코막힘클리닉 △여드름클리닉 △보톡스필러클리닉 △내시경클리닉 △수술후흉터관리클리닉 △임산부클리닉 △해외여행자클리닉 △소아신경클리닉 등의 신규 특수 클리닉을 개설했다.

특수 클리닉 개설한 진료과의 외래환자 수는 대폭 늘어 지난 8월 평균 토요일 외래환자 수는 105%에서 900%까지 폭증했다. 토요일 진료 실시 전에도 환자가 많았던 소아청소년과를 제외하고 직장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수 클리닉에서 높은 성과를 보인 것.

아울러 토요일에 모든 교수가 진료·검사·수술에 참여하도록 한 것이 전체 의료수익 증가에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금요일에 입원해 수술한 후 주말 중 퇴원할 수 있도록 해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수술 후에도 일상생활에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어 입원 수익이 높아졌기 때문.

김승철 이화의료원장은 "평일 병원을 찾기 어려웠던 환자들이 평일 대비 추가 비용부담 없이 편리하고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토요 진료 전면 실시 성공의 결정적 이유"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환자중심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병원 혁신 활동의 출발점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