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브라질 펀드 성장률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누적 수익률이 60%를 넘어 전 유형 펀드 가운데 압도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
21일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이 지난 19일 기준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운용기간 2주 이상 된 공모펀드의 올해 누적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브라질 펀드가 60.5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해외주식형 펀드인 기초소재 펀드가 36.68%, 남미 신흥국 주식형 펀드가 34.28%로 다음 자리에 올랐다. 또한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브라질 대표 증시 지수인 보베스파(BOVESPA)는 올 들어 47.13% 상승했고, 러시아 RTSI 지수는 30.37% 뛰었다.
이들 펀드가 성장세를 보인 것은 원자재 값이 오른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자재 가격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되는 이들 펀드는 최근 5년 누적으로 여전히 평가손실을 보지만, 연초 이후로만 따지면 원자재 값이 올라 가장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 펀드의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에서도 브라질 관련 펀드의 실적이 돋보였다. '미래에셋 브라질 업종대표자1(주식)종류A' 68.26%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차순위는 △프랭클린 브라질자(UH)(주식)Class 68.19% △신한BNPP 봉쥬르브라질자(H)[주식](종류A1) 62.60% △하나UBS 암바토비니켈해외자원개발1 60.43% △KB 브라질자(주식)A 59.39% 등이었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 2014년 주력 수출품인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하락과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의 부정부패 의혹을 둘러싼 정정불안으로 최악의 침체에 빠졌었다.
이후 올 9월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사태가 일단락된 가운데 올림픽을 성공리에 치렀다는 평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내년 브라질 경제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온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에서 내년에는 플러스 전환이 가능하다는 예측을 했다.
한편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현물 지수는 24.06%, 금값은 20.09%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