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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현대百과 사회적기업 판로개척 합심

상생 날개 단 '윙윙마켓' 첫 시도 눈길

서경수 기자 기자  2016.10.21 08: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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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사회적기업 상품이 현대백화점에 입점?"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백선기)가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에코인블랭크의 '비백(B.BAG)'이 현대백화점 부산점 지하 2층에 매장을 열었다. 

백화점과 사회적기업이 상생의 날개를 달고 함께 발전한다는 의미에서 '윙윙마켓(wing wing market)'이라 이름 지은 이 매장은 에코인블랭크가 운영하고, '비백' 외에도 공기핸드크래프트(그릇), 콘삭스(옥수수양말), 공공공간(앞치마) 등 모두 4개 사회적기업 물건을 판매한다.

해운대구는 지난달 말 현대백화점 부산점(점장  최종국), ㈜에코인블랭크(대표 신종석)와 '사회적경제 인식개선과 윤리적 소비문화 구축을 위한 판로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매장 무상제공뿐 아니라 백화점 고객에게 '윙윙마켓' 제품 홍보물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에코인블랭크는 부산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부산에서 처음 2년 연속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한 유망업체다. 2016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어워드(Reddot Award)에서 패션·액세서리 부문 위너(Winner)에서 선정됐다.

2015년에는 DFA(Design For Asia Award, 디자인 포 아시아 어워드)에서 패션·액서세리 부문 금상, 패션의 지속가능성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업사이클 가방브랜드 '비백(B.BAG)'을 출시했는데 양복 원단을 활용한 이색적인 패브릭 가방을 판매한다.

윙윙마켓에서는 핸드백, 클러치, 백팩 등을 감각적으로 선보이며 가격대가 3만~10만원선이라 매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신종석 에코인블랭크 대표는 "사회적기업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판로가 없어 문을 닫는 일이 잦은데 해운대구와 현대백화점이 이렇게 매장을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백선기 구청장은 "현대백화점의 통 큰 결정에 감사드리며 윙윙마켓 2호점, 3호점을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해운대구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사회적기업의 판로 개척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응대했다.

한편, 해운대구는 ㈜에코인블랭크와 함께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봉제 전문가 교육'을 지난 9월부터 두 달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료생들이 만든 작품도 윙윙마켓에서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