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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자립 성공한 광주 광산구 자활기업 '달구치고'

적립금 모아 육가공업체 설립 통해 자립

정운석 기자 기자  2016.10.20 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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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 광산구 주민들이 어등지역자활센터에서 4년 동안 모은 적립금으로 자활기업(달구치고)을 설립해 자립했다.

19일 신촌동 ㈜가나다 본관 1층에 사업장을 마련한 달구치고는 닭과 오리 등을 부위별로 손질해 포장·납품하는 육계가공업체로 지난해 11월 조건부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7명이 설립한 협동조합이다.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어등지역자활센터의 자활사업단에서 일하던 20명 중 창업에 뜻을 둔 7명이다.

같은 해 7월 어등지역자활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은 ㈜가나다에서 가공기술 교육 등을 제공받은 달구치고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계기로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전한 것.

이로써 4년 동안 자활에 매진한 주민들은 자립의 꿈이 실현됐다. 이들의 종잣돈(창업자금)은 스스로 열심히 일해 벌어들인 수익금이다. 자활센터의 경우 공동체 창업자금은 자활사업단에서 거둔 매출의 40%를 적립해 충당해야 한다.

4년 동안 충당한 적립금 8300만원에서 4800만원이 달구치고 창업자금으로 지원됐다. 창업자금으로 ㈜가나다의 사업장 115.69㎡을 임대(월 33만원)하고 육가공에 필요한 설비 가구들을 구입했다.

㈜가나다에서는 달구치고에서 가공한 생산물 전량을 납품받기로 한 것. 벌어들인 수익금은 월 560만∼700만원이다. 수익금과 보조금(월 80만∼90만원)을 포함하면 창업 주민 7명이 월 최저임금 이상의 수입이 보장돼 자립의 기반이 마련된 것.

보조금(수급자 대상)의 경우 자활기업 출범 이후 최대 5년까지 지원된다. 2년까지는 100%, 이후에는 50%다.

이날 달구치고 출범식에는 어등지역자활센터에서 자활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이 직접 축하공연에 나서 동료들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명연 달구치고 대표는 출범식에서 "구성원 모두가 주주이자 대표라는 협동조합 운영 원리를 살려 합심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뒷받침해준 지역사회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