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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법대 창립 70주년 맞아 '정의의 여신상' 건립

장철호 기자 기자  2016.10.20 17: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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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칼과 저울을 들고 눈가리개를 한 '정의의 여신상'이 조선대학교 법과대학 앞에 세워졌다. 

조선대학교 동문 조각가 이건용씨가 제작한 이 여신상은 총 높이 3.6m로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옷자락의 묘사가 뛰어난 예술성을 자랑한다. 

정면에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상의 명칭인 'USTITIA'가 새겨져 있고 후면에는 '법과대학이여!! 정의의 등불로 세상을 비추라'라는 문구와 기부자 명단이 새겨져 있다.

이 '정의의 여신상'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조선대학교 법과대학(학장 김재형)이 새출발과 도약의 상징물로서 모금을 통해 건립한 작품이다. 

김재형 학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아 법과대학 동문과 교수, 학생은 물론 조선대학교 구성원, 지역민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어 당초 목표금액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모금했다. 

남은 금액은 조선대학교 LINC사업단에서 지원해준 금액과 합쳐 법과대학의 계단식 강의실을 조성하는 데 사용했다.

법과대학은 오는 27일 오후 3시 법과대학 정문 앞에서 정의의 여신상 제막식을 개최해 70년 전 해방 직후의 혼란한 상황에서 정의와 법치주의 구현을 위해 법학과를 창립한 선각자의 뜻을 기리고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진다.

법과대학은 1946년 조선대학교 출범과 동시에 설립돼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70년 동안 대법관, 헌법재판관, 사법연수원장, 전북도지사, 전남도지사,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육군대장, 국회의원, 군수 등 한국 사회를 주도하는 인물을 다수 배출한 법과대학은 정의의 여신상 건립을 통해 새 출발과 도약의 의지를 힘차게 다지고 있다.

최근 로스쿨이 기형적인 입학정원 구조, 입시부정, 학사운영의 부실, 변시 합격률의 저하, 적자누적 등으로 위상이 흔들리면서 법학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환 노력이 다양한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로스쿨의 재추진 등 법조 양성기능의 회복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의 법학교육 이대로 좋은가?'라는 대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으며 자체적으로 특별팀을 구성해 로스쿨의 재추진 등 법조 양성기능의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다.

김재형 법과대학장은 "최근 법원과 검찰 그리고 변호사까지 이른바 '법조삼륜'이 모두 대형 법조비리 사건에 휩싸여 법조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사회 전체에 만연한 비리를 없애고자 제정된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시기에 정의의 여신상이 건립되어 의미가 더욱 크다"며 "법과대학 7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국내 법학을 주도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