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강남발 재건축 투자 열기가 강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과천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과 맞닿아 있고, 지하철 4호선이 지나는가 하면 서울대공원을 포함한 자연, 녹지 인프라가 뛰어난 점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내년 분양시장에서 과천지역이 인기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것.
최근 부동산 전문가 설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 경기도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 지역으로 '과천시'가 꼽혔다는 보도도 나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권 대체 주거지로 부상한 과천은 지난달 기준 아파트값이 3.3㎡당 2994만원으로 지난해 말 3.3㎡당 2613만원에서 381만원 상승하며 3.3㎡당 상승액 기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정부청사 일부가 세종시로 옮겨가면서 한때 집값 하락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과천주공 재건축 사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가격과 거래가 호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생활인프라가 좋고 강남 등 서울로 출퇴근도 용이한 과천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과 함께 다시 준강남의 위치를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속도가 빨라지면서 과천시의 제자리 찾기 역시 빨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과천시는 주공 1·2·4·5·6·7-1·8·9·10·12단지 등 10곳이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과천주공 7-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는 분양에 성공하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당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14가구에 4125명이 몰리며 평균 36.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재건축 사업속도가 빠른 곳은 1단지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주공 1단지는 지난 3월 말부터 이주를 시작했고, 7월 말 이주를 끝내고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다.
주공 2단지는 이달 말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고, 3단지와 11단지는 각각 2008년, 2007년 재건축을 끝내고 새 아파트로 변신했다.
4·5단지는 각각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내년 5월 정비구역지정 예정이고, 6단지는 오는 25일부터 이주에 돌입해 내년 2월 말까지 이주를 끝내고 내년 7월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7-1단지는 상가 소유주들과 갈등을 겪고 있으나 예정대로 사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지난 4월 과천시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받았지만 상가 소유주들과 조합원들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월 초로 이주 계획을 세워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나머지 단지 역시 재건축 초기 단계인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로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중 10단지는 연내에 정비구역지정이 예정돼 있고, 12단지는 내년 2월 사업시행인가 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과천 아파트 재건축이 속도를 낼수록 예정단지들의 평당 매매가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어 수위를 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재건축 지역 아파트 3.3㎡당 실거래가가 400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웃돈을 더 주지 않으면 팔지 않겠다는 집주인이 많아 재건축 예정단지들의 몸값은 더욱 올라갈 분위기라는 것.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주공 2단지 전용면적 52.33㎡의 매매가는 6억9000만원을 찍었고, 7-1단지 전용 47.3㎡의 매매가는 지난달 6억4500만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