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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수사 종결, 미르 덮고 면세점·골프장 흔들기까지 가능?

성주 골프장 사드 논란 비롯 국익 걸린 이슈까지 영향…별개 사안 지적도

임혜현 기자 기자  2016.10.19 18: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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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검찰의 수사 마무리로 향후 법정공방만 남게 됐지만, 롯데 전방위 수사가 남긴 파장이 크다. 이후 국면 정리에서 '롯데'라는 이슈가 경제계를 거세게 흔들 전망이다.

우선 재계는 이번 수사 결과 발표(종결 및 기소 내용)를 '미르재단' 논란의 방패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박근혜 대통령 측근 인사 챙기기 의혹을 빚으며 여러 재단을 세우는 자금을 지원한 점이 여론을 들끓게 하고 있다. 결국 기업 옥죄기의 모양새만 띠게 됐다는 점에서 미르재단 문제를 성토하는 경제인들의 목소리를 이번 롯데 건으로 결집시킬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롯데는 이번 수사를 겪으면서 적지 않은 경제적인 타격을 입었기에 반대급부 제공 문제가 성급하게 회자되고 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이던 호텔롯데 상장이 무산됐다는 점에서 재추진 건이 기업공개(IPO) 시장의 새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내 재추진은 물리적으로 어려워도 호텔롯데가 계획대로 상장되면 약 2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받아 해외면세점과 명품 브랜드를 유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 있어 시선몰이 효과는 여전히 충분하다.

유통과 함께 롯데그룹의 양대 축인 석유화학 부문도 지난 6월 미국 엑시올사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검찰 수사로 인해 자진 철회하기도 했다는 점을 기억하는 이들은 결국 이번에 롯데가 하반기 면세점 건에서 배려를 받을 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는다.

경북 성주에 들어설 '사드' 배치 건에서도 거의 일방적으로 롯데 측 골프장 부지가 지목됐기 때문에 이를 뒤집지는 못해도 보상 처리 등에서 정부가 더 많이 출혈을 하거나 협상 카드를 추가 제시해야 할 수도 있다.

사드 배치에 국회 비준이 필요한 건이냐는 헌법학적 논쟁보다 더 강한 롯데 바람이 경제 전반을 넘어 국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