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며칠 전부터 누리꾼 이목을 한몸에 받았던 사진이 있습니다. 바로 이 사진인데요.

아이폰7 속 애플페이에 신한카드 '네이버페이 체크카드'가 등록된 모습입니다. 사진 안에는 '신000이 애플페이를 위해 준비됐습니다'라는 문구와 우측 상단에는 신한카드가 확실히 보이죠.
애플페이는 애플이 지난 2014년 10월부터 시작한 모바일 결제서비스인데요. 아이폰6나 애플워치로 결제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한국 출시 관련 이야기들이 많이 떠돌긴 했지만, 아직까지 어떠한 공식입장도 없었죠.
이 사진이 퍼지면서 애플페이 사용을 원하던 많은 이들이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아이폰7 출시와 동시에 애플페이의 국내 사용도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죠.
아쉽지만 누리꾼들의 희망은 이뤄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신한카드에서는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인데요. 신한카드 관계자는 "애플페이 적용은 금시초문"이라며 "회사 내부에서도 한동안 이 사진이 돌면서 회자가 됐다"고 웃어넘겼죠.
그러나 모두가 충분히 '신한카드라면 그럴 만도 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요새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인데요. 신한카드는 올해부터 위성호 사장과 함께 디지털 경영에 온힘을 다했습니다.
우선 지난 4월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인 앱카드 명칭을 '신한 FAN페이'로 변경했는데요. 기존 앱카드를 모바일 네트워크로 확대한 형태입니다. 고객과 고객, 사업과 사업을 연결해 금융생활의 새로운 '판'을 바꾸는 메가 플랫폼으로 변신하기 위해 여러 O2O 기업과 제휴도 맺었죠.
이와 함께 지난 7월에는 카드사 최초 앱카드에 글로벌 생체인증 표준 FIDO(Fast Identity Online) 기반의 지문인증 서비스를 결제서비스에 적용했죠. 기존 6자리 비밀번호 대신 지문으로 결제 가능한 이 서비스는 다른 비대면채널의 인증수단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외에도 위 사장은 디지털 혁신을 위해 '판페이봇'부터 카드부정사용 방지 프로

그램까지 AI(Artificial Intelligence)기술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8월에는 스마트한 소비생활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비서 서비스 '판(FAN)페이봇'을 론칭했는데요. 판페이봇은 고객이 △취미 △자기관리 △노후 준비 △소소한 일상 △데이트 등과 같이 카드고객이 정한 구분에 맞춰 사용내역을 자동 분류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여기 더해 고객이 비용항목별로 예산을 설정할 경우 예산 내에서 소비하도록 비서처럼 조언해주죠.
이처럼 AI를 기반으로 소비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은 국내 카드업계에서 처음인데요. 우선 신한카드 임직원에 한해 시작했지만, 연말 전체 고객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구상을 세웠다네요.
신한카드는 최근 AI 딥러닝(Deep Learning) 방식을 도입한 FDS(카드 부정사용거래 적발 시스템)을 개발, 빠르면 연내 도입한다고 밝혔었죠.
예를 들어, 해외 편의점에서 갑자기 국내 거주자 카드로 잇따라 작은 금액이 결제됐고 이것이 부정 거래일 경우, 딥러닝 스스로 이 패턴을 구조화해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부정거래를 중단시킵니다.
이 같은 기술을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지속 확장시킬 계획인데요.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환경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AI 등 다양한 디지털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위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네요.
위 사장의 의지는 이달 초 열린 창립 9주년 기념식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요. 이번 기념식의 이름은 'Di9ital 1001(디지털 1001)'였습니다. 숫자 0, 1만으로 이뤄진 디지털 넘버 중심의 창립기념일(10월1일)을 상징했죠.
이날 행사에서 위 사장은 인스타그램에 창립 기념 메시지를 띄우고 각종 모바일 앱을 활용해 직원들과 디지털 현장 토크를 하는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네요.
한편, 올해 초 카드사들은 다양한 악재를 만나 힘든 2016년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었는데요. 그러나 신한카드는 이러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무사히 악재를 넘기는 모습입니다. 실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552억원으로 신한금융 전체 당기순이익의 약 23%를 차지했죠.
기념식에서 위 사장은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맞아 고객과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올해를 디지털 창업 원년으로 삼아 글로벌 역량을 갖춘 멀티 파이낸스 컴퍼니가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 같은 위 사장의 포부와 함께 더욱 성장할 신한카드의 모습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