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0월도 어느덧 중순으로 접어들며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주변 나무들도 울긋불긋한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있는데요.
이때 쯤이면 많이 들리는 이야기가 '가을 탄다'라는 말입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우울해지는 기분이 드는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계절성 우울증 증상이라고 한다네요.
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이 줄어들어 뇌에서 정서를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적게 생산되면서 느끼는 우울한 감정이라고 합니다.
사진은 얼마 전 방문한 경기도 양주시 나리공원입니다. 나리공원은 천일홍, 코스모스, 백일홍 등 각종 꽃의 군락지를 조성해 무료 개방하고 있습니다. 넓게 펼쳐진 꽃밭에서 가족, 연인들끼리 사진 촬영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는데요. 좋은 날씨에 나들이 나온 사람으로 곳곳이 북적였습니다.
햇살 좋은 날 산책이나 조깅을 해 일조량을 늘리거나 사람들을 만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가을 타는' 계절성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이에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 단풍 명소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선 아이들과 단풍놀이를 간다면 서울 근교 놀이공원도 좋습니다.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를 둘러싸고 있는 석촌호수는 은행나무, 단풍나무 등 1000여그루의 활엽수가 만들어낸 단풍터널과 주변 갈대숲이 있는 서울의 대표 단풍명소인데요.
서울랜드도 과천 저수지 산책길을 따라 단풍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단풍나무와 어우러진 저수지 뒤편으로 청계산이 병풍처럼 들어서 풍광이 압권이라고 하는데요.
에버랜드도 21일부터 '숲속 산책로'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숲속산 산책로는 570m 길이의 숲길로 지난 20년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던 비밀정원인데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숲속 산책로에는 단풍나무, 참나무, 오동나무는 물론 최대 20m까지 자라는 향목련 군락과 서양철쭉인 아젤리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40분 거리인 경기도 광주 곤지암 화담숲은 14일부터 '곤지암 화담숲 단풍축제'를 개최합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내장단풍, 당단풍, 털단풍 등 480종의 단풍을 만날 수 있는데요. 가재계곡은 붉은 내장단풍이 유명하며 푸른 소나무와 단풍이 어우러진 소나무정원, 단풍과 가을 억새를 함께 볼 수 있는 암석원도 곤지암의 자랑거리입니다.
머드축제로 유명한 충남 보령에서는 오는 29~30일 단풍축제가 열립니다. 보령 청라 은행마을은 1000여그루의 은행나무가 있어 매년 가을마다 온 마을이 노랗게 물든다고 하는데요.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가을을 타는' 사람이라면 멀지 않은 곳으로 단풍구경을 떠나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