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규 기자 기자 2016.10.18 15:04:40
[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시가 2017년 문화재청의 문화재 활용 공모에 3개 사업이 선정됐다.
순천시에 따르면 내년에 선정된 공모사업은 '순천 문화재 야록' '동아시아 전쟁의 역사 평화의 시대로' '천년 조계산문을 열다'다.
이번 문화재 활용 공모 사업에는 국비 2억6300만원, 도비 1억3600만원, 시비 1억 3600만원 등 총 5억3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순천문화재 야록(夜錄)'은 지역 내 문화 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내년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순천 문화재 야록'이 선정돼 지역 소재 거점 문화재를 중심으로 하는 '8야(夜) 기행'으로 △야경(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로(밤에 걷는 거리) △야사(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밤에 보는 그림) △야설(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식(밤에 즐기는 음식) △야숙(문화재에서의 하룻밤) △야시(진상품, 장시 이야기) 등 8개의 세부 주제별로 특색있는 야간 문화향유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선정된 사업은 순천시가 2017 생생 문화재 공모사업에 '동아시아 전쟁의 역사 평화의 시대로'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여수시의 '승리의 바다, 백성의 바다!', 해남군 '명랑한 명량! 과거에서 미래를 찾다' 등과 함께 지역에 담겨진 정유재란의 역사를 새롭게 나타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내년은 정유재란 7주갑(1주갑=60년)을 맞는 역사적 의미 해로 임진왜란에 희생된 수많은 백성들과 한·중·일 3국 참전군으로 목숨을 잃었던 이름없는 병사들의 넋을 기리는 작업이 필요한 시기에 내년에 선정된 '동아시아 전쟁의 역사 평화의 시대'로 사업은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선정된 사업은 '천년 조계산문을 열다' 프로그램으로 역사적 가치 및 문화유산적 가치가 높은 산사를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순천은 천년의 역사를 지닌 송광사와 선암사를 중심으로 한 고즈넉한 사찰의 멋과 산사에서의 하룻밤, 산사에서 전해지는 전통 유·무형의 유산들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의 전통산사인 선암사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어 문화유산을 활용한 우수사례로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연과 생태에 문화와 예술을 더해 아시아생태문화수도로 나아가는 순천시가 지역에 산재한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연계한 문화재 활용으로 지역경제와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어 미래를 여는 더 큰 순천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