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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올해 영업익 1조 달성 무난, 주행시험장 건설 계획 中"

모터스포츠 중기적 진입 가능성↑…슈퍼카용 타이어 개발 초기 단계

노병우 기자 기자  2016.10.18 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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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영업이익은 연초에 목표로 삼았던 1조원 이상을 큰 문제없이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18일 한국타이어의 신축 중앙연구소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준공식 행사에서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부회장)는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올해 초 목표로 삼았던 7조원 이상의 매출은 원료가 하락에 따른 타이어가격 하락 때문에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을 수도권이 아닌 중앙연구소가 있는 대전에 둥지를 튼 것과 관련해 "한국타이어 공장이 현재 대전과 금산에 있는데 생산 공장과 연계하는 부문에 중점을 둔 만큼 이곳과 가까운 곳에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인근에는 많은 대학의 연구기관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타이어는 이들과 긴밀한 기술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현재 충남대와 함께 2년째 타이어 전문기술 대학원 과정을 같이 운영하고 있으며, 올 연말 15명 석사가 배출되는 등 협력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타이어는 브랜드와 기술력 향상을 위해 스포츠 이벤트 참여 및 슈퍼카 타이어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또 금산공장에 보유하고 있는 지트랙(G-Trac)보다 훨씬 큰 것은 물론,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주행시험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경영운영본부장은 "한국타이어는 지금 당장 F1이나 WRC 등 모터스포츠에 참여할 계획은 없지만 중기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제품개발과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현식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은 "슈퍼카용 타이어는 완성차업체와의 계약 때문에 브랜드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몇 개 업체와 접촉해 초기 개발단계"라고 강조했다.

또 주행시험장과 관련해 김형남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금산공장에 주행시험장 있긴 하지만 앞으로 미래 고객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트랙보다 훨씬 큰 여러 가지 테스트할 수 있는 주행시험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상주에 주행시험장 건설계획은 무산됐지만 다른 지역에서 시속 250㎞ 주행이 가능한 큰 주행시험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식 마케팅본부장은 "단, 한국타이어가 건설 계획 중인 주행시험장은 시속 250㎞에 불과한 만큼 슈퍼카를 개발할 때는 해외에 있는 주행시험장에서 실험할 예정"이라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조현범 사장은 한국타이어의 중장기 인수합병 전략과 관련해 "그동안 한국타이어는 한우물만 팠지만 최근에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해야겠다는 생각했다"며 "지금은 전통적인 제조업보다는 기술이나 브랜드 등 무형적인 자산을 추구하는 사업모델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느 정도 포부는 있는데 시장 매물도 봐야 하고 우리가 찾는 기술이나 자산이 꼭 매물로 나오라는 법이 없는 만큼 유동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하지만 인수대상이 타이어나 자동차산업에서 많이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현재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750여명이며, 계열사 직원을 제외한 한국타이어 연구인력은 650명 정도다. 아울러 한국타이어는 오는 2020년까지 근무인원을 10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타이어는 연구개발비를 매출액 대비 2.3%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에 들어올 시험설비 혹은 주행시험장 등 큰 투자들이 계획된 만큼 향후 2.3%보다 훨씬 높은 연구개발비를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