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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 외국인 세 모녀 '자랑스러운 외국인주민상' 수여

태풍 휩쓴 광안리 청소 외국인 세 모녀 잠자던 시민의식 일깨워

서경수 기자 기자  2016.10.18 11: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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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산 수영구(구청장 박현욱)는 태풍이 휩쓴 광안리해수욕장을 청소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외국인 세 모녀에게 '자랑스러운 외국인주민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외국인 세 모녀는 부산국제외국인학교(기장군 소재)의 교사인 디아나 루퍼트씨(38)와 첫째 딸 피오나(13), 둘째 딸 스텔라(5)로 이들은 지난 5일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광안리해수욕장으로 산책 나갔다가 백사장의 쓰레기를 발견하고 철물점에서 청소에 필요한 갈퀴 등 도구를 구입하고 집에서 고무장갑 등 장비를 챙겨 청소에 나섰다.

더운 날씨에도 세 모녀는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청소를 했으며, 주위를 지나던 한 시민이 이 모습에 감동받아 청소 장면을 촬영해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이들의 선행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세 모녀의 모습에 감동받은 주위 주민들이 하나 둘 청소에 동참했으며, 인터넷으로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에게도 시민의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현재 수영구 민락동에 거주하고 있는 디아나씨는 "수영구는 아름다운 해수욕장, 잘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가 있어 생활하는 데 편리하고 특히 살기에 안전한 지역이라고 생각돼 거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청소를 제의한 큰 딸 피오나는 "2학년 때 환경오염에 대해 배운 것이 계기가 되어 청소에 나섰다"고 전했다.

한편, 세 모녀는 오는 30일 수미초등학교에서 개최되는 '2016년 수영구민체육대회'에서 '자랑스러운 외국인주민상'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