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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베리아 횡단철도로 제품·자재 나른다

러시아 철도청과 시베리아 횡단철도 활용 물류 운송 MOU 체결

임재덕 기자 기자  2016.10.18 09: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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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한 물류 운송 혁신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철도청과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활용한 물류 운송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전자와 러시아 연방철도청은 지금껏 한국과 중국지역에서 동유럽까지 해상으로 운송했다. 이번 MOU를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로 전환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자재를 만주 및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TV와 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러시아 깔루가 공장까지 운송해왔다. 이를 통해 해상 운송에 50일 소요되던 것을 18일로 단축시켰다.

이번 MOU를 통해 추가되는 구간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지역까지 이동하는 경로다.

한국과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과 자재를 실은 배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한 후 다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거쳐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 지역까지 이동하는 것이다.

이 경로를 활용하면 기존 해상 운송에 35일이 소요되던 것이 18일로 단축된다.

삼성전자는 물류 운송 기간이 절반 수준으로 줄 경우 공급망에서 재고 관리와 제품 모델 변경 등에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물류 운송비용 감소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러시아 철도청과의 협의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기존 해상 운송에 국한됐던 루트를 다변화해 다양한 글로벌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물류 운송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