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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개점기념일에 괴테 '이탈리아 여행' 번역서 출간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 프로젝트' 학계 검증 번역 실현

백유진 기자 기자  2016.10.17 16: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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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개점기념일인 오는 24일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을 출간한다. 이는 신세계그룹 인문학 중흥사업 '지식향연'의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 프로젝트' 하나다.

'지식향연'은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목표로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해온 신세계그룹의 인문학 프로젝트다. 신세계는 고객제일주의 기업철학과 인간중심 이념을 바탕으로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인문학 지식나눔 △인문학 콘텐츠 발굴 및 전파 사업에 매년 약 2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평소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문·예술·패션을 통해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한다"는 소신을 강조해온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세계그룹은 지난 2년6개월간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뛰어난 가치가 있는 인문학 서적을 제대로 된 번역으로 소개하겠다는 것.

그 첫 번째 도서는 괴테의 명저 '이탈리아 여행'이다. 이탈리아 여행은 1786년 9월부터 1788년 4월까지 괴테의 이탈리아 그랜드 투어 기록이다. 1부에서는 북유럽에서 로마까지, 2부는 나폴리와 시칠리아 섬에 머문 기록을 담았다. 3부는 두 번째로 여행한 로마 체류기로 예술에 대한 괴테의 깊은 열정이 담겨있다.

이번 번역서는 '학계의 검증을 통해 제대로 번역하겠다'는 취지에 따라 독일어권 문학의 대표적인 번역가인 안인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번역을 담당했다. 현시대 독자를 사로잡게 하는 세련된 문장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원고를 완성해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 측은 책 선정 이유에 대해 "괴테가 유럽 그랜드 투어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시대의 리더로 탈바꿈했듯이 우리 시대의 청년들도 위대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괴테는 정치가, 학자,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지만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않고 돌연 여행을 떠났다. 그 여행에서 괴테는 이탈리아의 유적과 찬란한 르네상스 예술에 경탄함과 동시에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를 통해 괴테는 비로소 위대한 예술가로서의 삶의 전환을 이뤘고 이후 '파우스트'와 같은 대작을 완성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신세계는 사람을 중요시하는 기업철학 이념을 원동력으로 전국 2만5000여명의 대학생과 함께 지식향연을 진행, 인재양성에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문화유산 가치가 있는 인문학 고전 콘텐츠를 발굴해 우리말 번역 프로젝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