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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세계 최대규모 잭업리그 명명식

잭업리그 시장 경쟁력 선점…"해양플랜트 진행 이상 무!"

전혜인 기자 기자  2016.10.17 13: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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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042660)은 2013년 덴마크 머스크 드릴링으로부터 수주한 대형 잭업리그(Jack-up Rig)의 명명식이 지난 14일 옥포조선소에서 열렸다고 17일 밝혔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클라우스 헤밍슨 머스크 드릴링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명명식에는 BP 노르웨이 AS 관리책임자의 부인인 벤테 노하임 여사가 대모로 나서 이 시추설비를 '머스크 인빈서블'호로 명명했다.

잭업리그는 대륙붕 지역 유전 개발에 투입되는 시추 설비로, 철제 기둥을 바다 밑으로 내려 해저면에 선체를 고정시킨 뒤 해수면에 띄워 원유나 가스를 시추하는 설비를 말한다.

최대 수심 150m해역에서 해저 12㎞까지 시추작업이 가능한 이 잭업리그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북해의 혹한과 강한 바람·파도 등 열악한 해상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시추작업을 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들이 적용됐다.

특히 현재 운용 중인 잭업리그는 대부분 수심 100m 내외 해역에서 작업할 수 있는 중소형 설비가 주를 이루는 반면, 머스크 인빈서블호는 세계 최대 규모인 길이 89m·폭 105m에 달하는 대형 잭업리그다.

최근 북해 투입용 대형 잭업리그 수요 증가 추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산 합의로 유가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건조로 향후 대형 잭업리그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머스크의 대형 잭업리그는 양사 간 활발한 기술교류와 긴밀한 협조로 건조된 최신형 시추설비"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건조로 당사의 해양설비 기술력과 경험을 한층 높여 향후 시추설비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머스크 인빈서블호의 마무리 작업을 한 후 선주 측에 인도할 예정으로, 머스크 드릴링은 인도받은 잭업리그를 노르웨이 북해 발할 필드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