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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베트남기업인수·태국합작법인설립…동남아 본격 진출

자사 콘텐츠 제작 역량+현지 시장 전문성 접목…"아시아 No.1 콘텐츠 기업 목표"

황이화 기자 기자  2016.10.16 14: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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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20년까지 전 세계 10위권 내 문화기업을 목표로 한 CJ E&M(대표 김성수)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베트남과 태국을 택했다.

CJ E&M은 16일 베트남 유력 콘텐츠 제작∙광고대행사인 블루 그룹 (Blue Group, 회장 Le Thi Tuy Nga)을 인수해 베트남에 'CJ 블루 코퍼레이션(CJ Blue Corp)'을 설립하며, 태국 최대 종합 미디어 사업자인 '트루비전스(True Visions, 회장 Soopakij Chearavanont)'와 미디어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트루 CJ 크리에이션즈(True CJ Creations)'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인구 9000만명 중 30대 미만 인구가 50% 이상을 차지하는 젊은 국가로, 특히 문화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고 한류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크다. 태국은 지상파 채널 수 증가로 최근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한류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국가로 평가된다.

CJ E&M은 이번 기업 인수 및 합작법인 출범으로 포화상태인 국내 문화 콘텐츠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마련되고, 나아가 한류의 글로벌 확산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베트남 블루 그룹은 연 매출 800억원으로 현지에서 업계 세 번째 규모의 업체로. CJ E&M은 이번 인수를 통해 블루 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CJ E&M은 E&M의 콘텐츠 기획 제작 노하우와 블루 그룹의 현지 콘텐츠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더해, 베트남 대표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베트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CJ 블루 코퍼레이션은 베트남에서 드라마, 예능 등 기존 IP를 기반으로 리메이크작을 선보이고, 현지화된 예능 및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하며, 스튜디오 등 기반 시설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태국 트루비전스는 태국 재계 1위 'CP그룹' 산하 방송∙통신 계열사인 '트루그룹(True Corporation)'의 자회사로, 디지털 지상파 방송을 서비스 중이며 태국에서 유일하게 전국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최대 유료방송사업자(MSP)다.

CJ E&M과 트루비전스가 지난 4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합작법인 '트루 CJ 크리에이션즈'를 설립함으로써, CJ E&M은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역량 노하우에 트루비전스의 현지 미디어 사업 인프라를 결합해 현지화된 방송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또 CP그룹 산하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향후 광고 사업은 물론 디지털 사업, 페스티벌, 아티스트 매니지먼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성수 CJ E&M 대표는 "이번 베트남 블루 그룹 인수 및 태국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CJ E&M은 베트남 및 태국에서 콘텐츠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며 "인접 동남아시아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해 아시아 No.1 콘텐츠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