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는 그 어떤 감정보다도 기쁨을 열망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만날 때, 예술 작품을 완성할 때, 연구자가 중대한 발견에 도달할 때. 우리는 온 존재가 압도되는 듯 북받치는 감정을 느낀다.
기쁨은 쾌락보다 깊고 행복보다 구체적인 감정으로 바랄 나위 없는 충만을 느끼게 하는 위력, 살아 있음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위력이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점점 순수한 기쁨을 누리는 데 서툴러져만 간다. 고통, 분노, 불안이라는 감정에는 쉽게 휘둘리고 전전긍긍하지만, 순수한 기쁨을 누리는 데는 서툴다.
그렇다면 우리는 늘 수동적으로 기쁨의 순간을 기다려야 할까, 우리의 의지와 노력으로 기쁨이 떠오르게 할 수는 없을까, 기쁨을 길들일 수는 없을까.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인으로 세계적인 철학자이자 종교사학자인 저자는 이런 질문을 바탕으로 장자, 예수, 몽테뉴, 스피노자, 니체, 베르그송 등 기쁨을 중점적으로 사유한 사상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 해답을 모색한다.
그리고 기쁨의 역량에 근거한 자기성취의 길, 지속 가능한 '기쁨의 지혜'를 제시한다. 생의 모든 고뇌까지 포용하면서도 생을 사랑할 수 있는 완전한 기쁨, 순수한 기쁨에 이르는 길에 대한 철학적 대답이자 실천적 해결책이다.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이세진 옮김, 와이즈베리 펴냄, 가격은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