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기자 기자 2016.10.14 14:32:45
[프라임경제] 수출입은행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전경련 회원사에게 총여신의 절반 이상을 몰아줘 '신 정경유착'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충남논산·계룡·금산) 의원은 수출입은행의 2012년부터 현재까지 기업 규모별 여신과 전경련 회원사에 대한 여신을 분석한 결과, 총 여신 절반 이상을 전경령 회원사로 몰아줬다고 밝혔다.
대기업 여신에 대한 전경련회원사 여신은 지난 2014년 64.4%, 2015년 54.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전경련 회원사가 적은 중소·중견기업은 지난 2014년 19.5%, 2015년 17.8%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2012년에서 2015년 동안 평균 132개 전경련 회원사에게 수출입은행 전체 여신 중 2014년 49%, 2015년 43.2%로 절반에 육박하는 여신을 지원했다.
김종민 의원은 "수출입은행과 전경련의 관계는 오랫동안 지속돼왔으며, 전경련 입장과 의견에 동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수출입을 지원하기 위한 여신을 담당하는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이 특정기업 모임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총 여신의 절반가량을 전경련에 지원한다는 것은 '신 정경유착'이라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수출입은행의 전경련 탈퇴는 물론, 전경련회원사에 대한 과도한 비율의 여신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지난 1976년부터 전경련 회원사로 가입해, 2002년부터 현재까지 총 2억8629만원의 회비를 납부했으며, 최근까지 전경련과 세미나, 설명회를 공동개최 하고 전경련에서 발행하는 경제․산업 동향과 전망 연구를 내부 판단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