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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KT 기가 인터넷' 품질 측정 다시한다

박홍근 의원 "기가 LTE, 속도 제대로된 것 없어…실상 알아야" KT "기술에 대한 오해, 투자 하고 있다"

황이화 기자 기자  2016.10.14 14: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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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가 내년 KT의 '기가(GiGA) LTE' 인터넷 서비스 품질 측정을 다시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4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국정감사(이하 국감)에서 "KT가 제공하는 기가 LTE 인터넷 속도가 제대로 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기가 LTE 속도가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선 3밴드(Band) LTE 기지국이 요구되는데, 기지국 설치가 상당히 안 됐다"며 "미래부가 이에 대한 품질을 측정하는 데 예산상의 문제가 있으면 내년이라도 해서 소비자가 기가LTE의 실상을 알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박 의원은 "품질측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잘 알겠다"고 답하며 "기가 인터넷에 대해 소비자가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말을 보탰다.


앞서 지난 7일 미래부 국감에서도 박 의원은 같은 내용을 지적한 바 있다. KT가 최대 1.17Gpbs의 속도의 기가 LTE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사실상 수도권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구현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기가 LTE는 3밴드 LTE-A 및 기가 WiFi 시설의 동시 존재 등 다양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가능한 속도 및 서비스인데, 미래부가 제출한 '이통3사 전국 기지국 구축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넓은 지역에 해당 서비스를 제대로 구현하기엔 기지국이 부족하다는 것.

박 의원에 따르면, KT의 LTE 기지국 20만개 가운데 기가 LTE가 제공되는 3밴드 LTE-A 기지국수는 전체의 2.7%인 5319개에 불과하다. 박 의원은 기지국이 설치된 100곳 중 3곳에서만 기가 LTE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설치된 기지국 중 80%가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수도권 외 지역에서 기가 LTE 서비스는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문제 삼았다.

이에 KT는 "기가 LTE에 대한 오해가 부른 왜곡된 자료"라고 일축했다. KT는 기가 LTE의 경우 3밴드 CA(주파수 묶음 기술)에서만 동작하는 것이 아니라, WiFi 망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론상 최대속도 구현에 문제가 없으며, 올해 7월 기준 미래부에 정식 등록한 3CA(2.1㎓) 장비수가 1만7000개 이상이라 수치가 맞지 않다고 전했다.

여기에 지난 5년동안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3사 중 가장 많은 15조3000억원을 투자했다며 광대역 전국망 구축을 집중 투자했고, 옥외, 빌딩 내 도농지역까지 모두 광대역을 구축하는 등 고객 혜택 증대를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