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종훈 의원(무소속)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현대중공업 산재관련 책임자에 대해 구속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2일 현대중공업에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올해 10번째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노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8시쯤 울산조선소 가공 소조립부 안에서 일하던 장모씨가 차량과 자재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장모씨가 리모컨으로 조종하던 크레인이 다른 작업 중에 있던 크레인과 충돌하면서 철재 자재와 차량 사이에 끼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모씨는 사고 후 곧바로 울산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이는 올해 들어 정규직과 하청 비정규직을 포함해 현대중공업에서 10번째, 현대중공업그룹에서는 12번째로 발생한 산재 사고다.
김 의원은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현대중공업 책임자를 구속수사하고 고용노동부는 근본대책부터 수립해야 한다"며 "근로감독관 수를 늘리고, 근로감독관들의 현장 상주를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창사 이래 산재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403명에 달하고 있다"며 "노동자를 가장 먼저 희생시키는 무리한 구조조정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현대중공업노조는 지난 12일 재해 발생 직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3일과 14일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파업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