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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통합멤버십 독려 보너스 '132억' 포인트로 지급

김해영 의원 "임직원 대상 영업실적 압박 등 임직원 '쥐어짜기식' 영업 행위 지양해야"

이윤형 기자 기자  2016.10.13 11: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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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통합멤버십을 운영하는 은행들이 홍보 및 권유실적 독려를 명목으로 임직원들에게 132억원가량의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연제)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별 모바일 메신저 및 멤버십제도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KEB하나·우리·신한 은행이 통합멤버십 및 모바일메신저 개발·도입에 총 363억7000만원을 투입했고, 임직원들에게 고객 상대의 권유실적 독려 및 프로모션 명목으로 총 131억80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은행별로는 KEB하나은행이 '하나멤버스' 개발·도입에 총 170억원을 투입했고, 우리은행은 '우리멤버스(위비마켓 포함)'에 107억2000만원과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에 24억원을, 신한은행은 '신한판(FAN)클럽'에 62억5000만원을 투입했다. 

여기에 각 은행들은 예산이 투입된 통합멤버십 및 모바일메신저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홍보 및 권유실적 독려 명목으로 성과·상여·기타급여 등 보너스를 지급했으며 △KEB하나은행 84억3200만원 △우리은행 47억4500만원 △신한은행 8000만원 순이었다. 

그러나 지급된 성과급·상여금·기타급여가 우리은행을 제외하고 대부분 포인트로 지급돼, 사실상 은행이 자사 상품의 실적 늘리기를 위해 임직원들의 보너스까지 유용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된다. 

이에 김해영 의원은 "최근 은행업권에서는 멤버십 및 모바일메신저 도입 과정에서 각 은행들이 임직원들에게 영업실적을 압박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가됐다"며 "경영진 입장에서는 격려금이고 우수직원 포상이지만 임직원들은 사실상 영업실적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너스까지 포인트로 지급하는 등 자사 상품 홍보를 위해 직원들을 쥐어짜는 방식의 영업행위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