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대선 유력 후보자 힐러리 클린턴의 수혜주는 태양광 에너지, IoT(사물인터넷) 관련 주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힐러리는 환경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있는데 특히 태양광 에너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1기 재임 기간 중 5억개의 태양광 패널 보급이라는 구체적 목표치를 언급했기 때문.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힐러리 후보는 미국 태양광 발전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140GW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매년 20~25GW 정도를 늘려야 하는데 이는 태양광 관련 주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좋아질 만한 소재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내 태양광·풍력·전기차 업체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힐러리 캠프의 에너지 정책에는 10년 내 미국 전기 생산 중 재생에너지 사용비율 50% 달성, 탄소 배출 감축과 재생에너지 기술 발전을 위한 600억달러의 기금 조성이 포함돼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힐러리의 공약인 50%의 재생에너지 전기 생산 비중을 충족하려면 10년 이내에 현재의 약 7배에 가까운 재생에너지 설비를 증설해야 한다"며 "이를 수치로 환산하면 태양광, 풍력 설치량이 연평균 20% 증가해야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태양광 패널 수요 확대는 원료인 폴리실리콘부터 태양광 셀, 모듈 관련 산업의 양적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태양광 관련주로는 한화케미칼(009830), 한화(000880), OCI(010060), 신성솔라에너지(011930), LG전자(066570) 등이 있다.
또한 힐러리가 집권할 경우 일부 정책상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오바마의 경제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빌 클린턴과 오바마 집권기와 같이 재정수지 건전화와 그에 따른 달러와 강세가 미국 내수소비 개선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빌 클린턴 집권 기간 동안 국내 증시에는 미국 내수소비 관련 수혜가 높은 IT업종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힐러리가 당선될 경우 마찬가지로 내수소비 수혜주로 꼽히는 IT와 의류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IoT 역시 힐러리 당선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다. 힐러리의 2750억원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정책에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포함돼 있는데 이 가운데 하나가 IoT 환경 구축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oT 분야는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만큼 관련 수혜주도 시장에 많이 알려져 있다"며 "IoT 환경 구축 관련 기술과 기술 적용 분야에 대한 데이터를 쌓아온 알파벳(GOOGL), 오라클(ORCL), 아마존(AMZN) 등이 이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IoT 환경 구축에 필요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마이크론(MU), 인텔(INTC) , IBM 등과 자율주행차와 관련있는 엔비디아(NVDA), 사이버 보안 관련주인 팔로 알토 네트웍스(PANW), 시만텍(SYMC)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