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케이블방송업계가 지역 사업자와 상생방안을 마련하는 등 유료방송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케이블방송업계는 가입자 이탈 등 업계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배석규·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이하 비대위)를 발족, 이달 5일 '원케이블' 전략을 발표했다.
원케이블 전략의 두 가지 핵심은 '정책 개선'과 '지역성 강화'다. 정책 개선이라는 외부 요소 외에 내부 개선 방안으로 '케이블방송 지역성 강화'를 꼽은데 대해 실현 여부와 실효성에 초점이 모이고 있다.
비대위는 이날 T커머스에 접근이 어려운 지역 골목상권의 대외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 산업체와의 사회적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시청자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기획부터 제작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큰 틀에 따라 각 사업자가 지역성 강화의 일환으로 지역사업자와의 상생방안을 내놓고 있다.
현대HCN(대표 유정석)은 세탁, 세차, 청소 등 클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사업자들과의 상생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고객편의를 증대한다는 취지로 '찾아가는 크린 서비스' 프로젝트를 전개한다는 내용을 12일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 직접 찾아가 세탁, 청소, 세차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역사업자인 △크린바스켓 △마카롱 △영구크린과 제휴해 올 연말까지 이어진다.
크린바스켓은 옷과 운동화 등 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해 배달하는 업체다. 마카롱은 경차에서 중형차까지 실내외 세차를 제공하는 출장세차업체며, 영구크린은 입주, 이사청소, 가사도우미 및 에어컨 청소까지 청소를 대행해준다.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서울 일부 지역에 기반을 둔 사업자라는 것.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HCN은 서울 서초, 동작, 관악 3개 지역 가입자들에게 TV와 홈페이지, 문자메시지, 전단지 등으로 이들 업체를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HCN의 고객들에게는 크린서비스 이용 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유정석 대표는 "사업구역 내 실생활 편의에 도움이 되는 작지만 알찬 기업들이 많이 있지만 홍보부족으로 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여기에 "현대HCN은 지역사업자로 이들의 장점을 고객에게 적극 홍보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뿐 아니라 고객의 편의까지 증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딜라이브(대표 전용주)도 지난 5월 TV기반 생활편의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론칭하면서 이사, 가사관리 등 다양한 생활편의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딜라이브는 미스터피자, 대교, 보령메디앙스 등과 제휴해 배달·교육·클린 서비스를 알리고 할인혜택을 제공 중이다.
특히 지역사업자인 △크린바스켓(방문세탁 서비스업체) △차쓱싹(출장세차 업체) △FIXNOW(스마트폰 방문수리 업체)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스타트업 '에포나' 등과 제휴를 맺어 중소업체와 동반성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케이블방송업계 관계자는 "지역기반은 케이블방송사업자의 정체성과도 같다"며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