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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공공 IoT가 홈IoT보다 이통사에 매력적인 이유

수익성 크고 미개척 분야 많아

황이화 기자 기자  2016.10.12 16: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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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동통신 3사가 사물인터넷(IoT) 사업 확장에 전방위로 나섰다. 소비자 중심의 '홈(Home)IoT' 사업과 기업·기관 대상의 '산업·공공 IoT' 사업 분야에서 가입기반 및 협력사를 늘리고 있다.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과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6 IoT 국제전시회(Korea Exhibition)'에 단독부스를 마련해 IoT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생활과 산업 두 분야에 걸친 서비스 16가지를 전시했다. 여기에서 △미세먼지 모니터링, 휴대용 가스 감지기 등 6가지 모니터링 서비스 △태양광 발전량 모니터링 등 측정 서비스 △대인·대물 위치 관제 등 트래킹 서비스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와 연동되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가정과 산업 두 분야에서 30가지 서비스를 전시했다. 홈IoT 전시관에서는 집안의 IoT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IoT 허브'를 중심으로 열림감지센서, 가스락 등 20여종을 내세웠다. 

산업 IoT 전시관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산업용 직캠'과 공장 내 차량 관리 솔루션 'IoT 차량안전운행' 등 서비스 7종을 내세웠다.

앞서 KT(030200·회장 황창규)와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0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이노베이션 서밋 아시아(Smart City Innovation Summit Asia) 2016'에 부스를 마련해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IoT 서비스를 내놨다.

IoT의 서비스 영역은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개인IoT,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IoT,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IoT 등으로 분류된다. 이통사들은 직접 소비자 개인(B2C)을 대상으로 '홈IoT'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기업(B2B)이나 공공기관(B2G)에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홈IoT 분야에서는 LG유플러스가 가입자 확보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LG유플러스는 9월 기준 43가구 홈IoT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가입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10만 미만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가입자 기준 LG유플러스가 1위인 셈이다.

그러나 홈IoT 사업이 확실한 이통사 수익원으로 자리 잡기에는 기반이 약하다는 분석도 있다. 1만~3만원대에서 요금제가 형성되면서 요금제 자체 수익이 낮은 데다 가입자 역시 아직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산업·공공 IoT 분야가 홈IoT 분야보다 '알짜시장'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 분야 역시 홈IoT 분야만큼 개척해야 할 부분이 많은 데다, 단위가 커 수익성이 더 좋다는 것이다. 

이에 이통사들은 다양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사 서비스 제공 경쟁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 및 코리센과 LP가스 사용량 검침 및 잔류량 체크, 사용패턴 바탕의 안전관리 솔루션 제공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KT는 한국시설안전공단과 B·I·C(Big Data·IoT·Cloud) 기반의 재난안전플랫폼을 적용한 시설안전 관리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국가시설물 진단을 위한 시설안전 관리체계 구현·공동사업 △특수교량 재난안전 관리체계 개발·시범사업 △시설·재난안전 국가 연구개발(R&D)사업 협업 △시설·재난안전 관리체계 글로벌 시장 발굴 및 진출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고양시와 손잡고 스마트시티 등 IoT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으로 △스마트 도시환경 △우리동네 쾌적지수 △안심주차 등 스마트시티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산업·공공IoT 영역 확대의 경우 사업 특성상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지만 이통사에겐 중요한 사업 영역"이라며 "홈IoT와 함께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3사 간 진출 영역이 다양할 만큼 개척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