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와 달러 강세, 국제유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00.38포인트(1.09%) 하락한 1만8128.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93포인트(1.24%) 내려간 2136.7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88포인트(1.54%) 떨어진 5246.7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이 확대됐다. 개장전 발표된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미 대선이 헬스케어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지면서 달러가 다소 큰 폭 올랐고 국제유가와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업종이 2.5%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이외에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기술업종, 유틸리티업종 등도 1% 하락하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였다.
3분기 첫 기업 실적발표가 시장 예상을 하회한 것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알루미늄제조업체 알코아의 실적발표로 기업 실적발표 기간이 본격화됐다.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2센트로 집계돼 전문가 예상치 34센트를 밑돌았다. 매출 역시 전망치 53억3000만달러에 못 미친 52억달러에 그쳤다. 알코아 주가는 11.41%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구기구(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산유량 동결에 대해 러시아가 엇갈린 입장을 나타내면서 내려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56달러(1.1%) 떨어진 50.79달러에 거래됐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77달러(1.45%) 내린 52.37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 증시도 국제유가 하락과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범 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날보다 0.53% 하락한 340.17이었다. 독일 DAX 지수도 0.44% 하락한 1만577.16, 영국 FTSE 지수는 0.38% 밀린 7070.88로 마무리했다. 프랑스 CAC 지수 역시 0.57% 내린 4471.7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