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 시정에 관여하는 각종 위원회가 매년 신설되고 있지만, 설립 이후 1년간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 않은 위원회는가 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은 "올해 7월 기준 서울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위원회는 총 160개며, 박원순 시장 취임 당시인 2011년(103개)에 비해 57개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11년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올해 7월까지 신설된 위원회 가운데 교통위원회, 대부업관계기관협의회, 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 등 8개 위원회는 1년간 단 한 차례의 회의도 개최하지 않았다.
특히 대부업관계기관협의회의 경우 2012년 설립 당시 한 차례 회의를 개최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회의 개최 실적이 전무했다. 문화도시정책자문위원회 등 1년간 단 한 차례 회의를 개최한 위원회도 28곳이나 존재했다.
서울시가 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시 위원회 운영 및 관리를 위해 편성된 예산은 총 214억원이지만 실제 집행된 예산은 151억원으로 집행률은 70.8%에 불과했다.
이에 정 의원은 "회의도 안하는 위원회만 대폭 늘려놓고, 정작 위원회 운영을 위해 편성한 예산은 전부 쓰지도 못하는 등 서울시의 위원회 관리가 매우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여기 더해 "향후 서울시는 회의 실적이 저조한 위원회의 경우 예산 지원을 중단하고, 유사 위원회와 통폐합하는 등 대대적인 위원회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