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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냉연 대체가능' 0.8㎜ 열연코일 국내최초 생산 성공

고객사 원가절감·CEM 해외수출 판매 큰 기대…"0.75㎜ 열연 생산도 검토"

전혜인 기자 기자  2016.10.10 13: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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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포스코(005490)는 최근 광양제철소 CEM(Compact Endless Cast & Rolling Mill)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0.8㎜ 두께의 냉연제품급 열연코일 시험생산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포스코는 냉연 대체 고부가가치강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일반적으로 열연코일은 최소 두께가 1.2㎜ 수준이지만 포스코는 자체 고유기술인 CEM을 활용해 냉연제품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0.8㎜ 두께의 열연코일 생산에 성공했다. 열연제품으로 0.8㎜ 생산 성공은 이탈리아 Arvedi사 이후 포스코가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0.8㎜ 열연코일은 1.2㎜제품대비 33% 이상 더한 압력이 필요해 일반 열간압연방식으로는 판이 터지는 등의 문제로 생산이 불가하다. 이에 기술연구소와 생산부서 간 온도제어·설비한계 분석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거침으로써 제품생산에 성공했다는 것이 포스코 측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CEM설비는 고온의 쇳물을 식히지 않고 한번에 코일로 만들어내는 연연속압연기술을 보유한 혁신적인 공정"이라며 "이번 시험생산 성공을 통해 CEM기술이 1.0㎜ 미만의 초극박 냉연대체제품도 생산 가능한 우수프로세스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 해외 기술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0.8㎜ 열연제품 양산체제를 갖추게 되면 기존 냉연제품 시장이던 △자동차 내부 패널 △모터코어 △가전제품 부품 △파이프 등을 0.8㎜ 열연제품으로 대체함으로써 포스코와 더불어 고객사의 원가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앞으로 초극박재 압연 안정화 기술개발을 통해 0.75㎜ 두께의 열연코일 생산 가능성을 검토해, 보다 얇은 열연강판의 시험생산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초극박재 생산기술과 PO재 생산기술을 접목한 초극박 PO재 생산 등 고부가가치강 생산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