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에 콩고민주공화국 드니 무퀘게(Denis Mukwege) 판지병원 원장이 방문했다.
드니 무퀘게 원장은 내전 중인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여성인권 운동가로 활동, 국제사회 평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 공로로 제13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드니 무퀘게 원장은 1999년 판지병원을 설립해 내전으로 발생한 4만8482명의 성폭행 피해자를 치료한 바 있다.
지난 8일 이대여성암병원 다목적실에서 드니 무퀘게 원장 방문을 기념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드니 무퀘게 원장 부부를 비롯해 △이삼열 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의회 이사장 △김승철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등이 참석해 양국의 의료교육·진료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화의료원 측은 서울평화상 수상 차 내한한 드니 무퀘게 원장이 선진 의료설비와 의료교육 시스템을 살펴보기 위해 이화의료원 방문을 직접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드니 무퀘게 원장은 이화의료원에 콩고민주공화국 학생들과 의사들의 의료교육과 기자재지원 협력을 요청했다.
드니 무퀘게 원장은 "이화의료원의 전신인 '보구여관'과 콩고민주공화국 판지병원은 여성들을 위한 병원에서 착안해 세워졌다는 점에서 매우 흡사하다"며 "콩고민주공화국의 여성들을 위해 여성질환·소아청소년과 질환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이화의료원의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승철 의료원장은 "이화여자대학교의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EGEP)을 통해 의학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콩고민주공화국 판지병원에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