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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병 앓는 아들 위한 모정 '성화봉송' 참여

아산시, 성화봉송 주자로 김희정·장한솔 모자 선발

최장훈 기자 기자  2016.10.06 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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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근육병을 앓고 있는 12살짜리 아들이 있는데 그 아이는 제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항상 영감과 용기를 주는 존재이자 열심히 일하게 하는 삶의 원천입니다."

충남 아산시에 거주하는 김희정씨는 근육병을 앓고 있는 아들 장한솔군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했다.

공개모집으로 진행된 성화 봉송 주자 모집에서는 만 15세 이상부터 지원이 가능했다. 규정대로라면 김씨의 아들 장군은 주자로 선발되지 못했을 터.

사연을 접한 충청남도는 15년 후에나 이뤄질지도 모를 아이의 꿈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김씨와 장군을 성화봉송 주자로 선발했다.

이에 모자는 6일 아산 트라펠리스 삼거리에서 지중해 마을까지 400m 구간의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하게 됐다.

김씨는 "아이와 다른 모든 지체장애아동들이 자신감을 갖고 이 세상을 살 수 있는 용기를 주기 위해 성화 봉송 참여를 희망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양대 체전 성화봉송에는 전체 주자의 10.6%에 해당하는 68명의 장애 당사자들이 참여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은 체전 사상 최초로 양대 체전 성화가 동시에 봉송된다"며 "이번 성화 봉송을 통해 비장애인 주자와 장애인 주자가 함께 뛰며 호흡하고 동질감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