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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신흥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

IPO 대어 두산밥캣, 21일 유가증권시장 입성

추민선 기자 기자  2016.10.06 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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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진정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흥시장 마켓 확대는 필연적이다. 북미에서의 압도적인 점유율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신흥시장 신규 수요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두산밥캣(대표이사 스캇 박)이 오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두산뱁캣은 6일 여의도에서 진행된 IPO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사업 현황 및 성장 전략 로드맵을 공개했다.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기계 회사로 북미시장에서 수십년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전 세계 20개 국가에서 31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스키드 스티어 로더(Skid-Steer Loader), 컴팩트 트랙 로더(Compact Track Loader), 미니 굴삭기(Mini Excavator)는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 각각 41%, 31%, 24%의 시장점유율(Yengst Associates 발표 기준)로 업계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2014년에는 업계 최초로 소형 로더 100만대를 생산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타사의 소형 로더 판매량 전체를 합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두산밥캣의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입증하는 것이다.

또한 두산밥캣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남미시장과 신흥국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매출 비중은 북미가 69%, 유럽 중동이 26%를 차지하고 있으나 신흥시장인 아시아와 남미는 5%에 불과하다.

김종선 두산밥캣 전무는 "오는 2020년 이후에는 아시아와 남미 매출 비중을 5%에서 10%까지 끌어올리는 전략적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내년 8월 중국형 스퀴드 스티어 로더 출시를 통해 중국시장과 남미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밥캣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부터 최근 5년간 연평균 24.7%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856억원으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2016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2348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의 절반을 크게 넘어섰다.

두산밥캣의 성장은 미국 주택 시장의 성장세가 주된 배경이 됐다. 미국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2009년 이후 반등세를 보이며 두산밥캣의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컴팩트 트랙 로더와 미니 굴삭기의 판매 확대 전략도 영업이익 상승에 기여하고 있는 것.

김 전무는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미국 주택시장에서 공급이 크게 감소했는데 여전히 재고가 부족해 주택 가격은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시장이 침체기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단계에 있고 미국인들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공급에 대한 니즈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택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산밥캣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4898만1125주(약 4900만 주)를 공모하며, 희망공모가는 4만1000원에서 5만원 사이다. 6~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12~13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하며 21일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 2개사이며 공동 주관사로 신영증권과 한화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 홍콩상하이증권 등 총 4개사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