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철강협회는 6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아세안 6개국 철강업계 리더들과 '제5차 한국철강협회·아세안철강위원회(AISC) 협력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은 최근 아세안 각국의 수입규제조치 확산에 우려와 함께 대화를 통한 통상마찰 해결의 원칙을 강조하고 필요 시 태국, 베트남 등 개별국과의 대화채널 신설을 제안했다.
나아가 그동안 △교역 △투자 △기술교류 등 한국 철강업계가 아세안에 기울였던 상호협력의 노력들을 설명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을 주장했다.
AISC는 과거 아세안지역의 철강교역, 투자 및 협력증진을 위해 지난 1977년에 설립됐던 아세안철강연맹(AISIF)이 동남아철강협회(SEAISI)와 통합되면서 명칭이 변경된 것으로, 동남아철강협회(SEAISI)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단체다.
아세안 6개국 철강업계 대표들의 일정 조정이 어려워 아세안 지역에서만 개최되었던 협력회의는 철강협회의 거듭되는 요청에 따라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됐다.
이는 최근 자국 철강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세안과 선진 철강국으로서 아세안과 통상마찰 완화, 투자협력 강화를 추진해야 하는 한국 철강업계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평가된다.
아세안은 연간 6000만톤의 철강을 수입하는 세계 최대 철강수입시장이다. 우리 철강업계의 대아세안 철강재 수출은 지난해 9월까지 477만톤·30억달러로 전체 철강수출의 20%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 수출시장이지만 중국산 덤핑 수출에 대한 수입규제를 강화하면서 한국산 철강제품도 동반 피소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기준 아세안으로부터 규제를 받고 있거나 조사 중인 수입규제건도 27건에 달하며, 특히 최근에는 정상적인 수출까지 제한하는 세이프가드 조치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크라카타우-포스코, 태국 아연도강판 공장 준공 등 투자규모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말 현재 한국의 대아세안 철강투자는 36억달러에 이르면서 아세안과의 협력 채널 강화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송 부회장은 "아세안은 주요 철강시장이자 수입규제국이라는 점에서 이번 회의를 통해 통상마찰을 완화방안을 제안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생각된다"며 "앞으로도 아세안 주요국과의 개별 협력채널 설치 등을 통해 국내 철강수출 안정화 및 아세안과의 협력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