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기준 3777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777억7000만달러로 전달보다 23억1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지난 7월 14억9000만달러, 8월 40억8000만달러 각각 늘어난 데 이은 석 달 연속 증가세다.
김충화 한국은행 국제총괄팀 차장은 "유가증권 매매 차익이나 이자 수입 등으로 외환 자산 운용수익이 늘었고 유로화 등으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는 영국 파운드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에 비해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이 미뤄진 영향에서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3426억9000만달러로 전체 보유액의 90.7%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259억달러(6.9%) △금 47억9000만달러(1.3%)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25억8000만달러(0.7%), IMF포지션 18억달러(0.5%) 순이었다.
이 중 유가증권은 전달대비 21억1000만달러 줄었고, IMF 포지션도 1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44억달러 보유액이 증가했고, SDR도 3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전달과 동일했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1852억달러로 한 달 동안 159억달러 줄었지만 1위를 지켰다. 다음으로 일본이 1조2561억달러로 많았고 스위스(6876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621억달러), 대만(4359억달러), 러시아(3952억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