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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시장 외척비리, 일괄사퇴가 답 아니다

"자정노력 없는 일괄사퇴, 검찰수사 압박에서 도망가려 하나"

김성태 기자 기자  2016.09.30 17: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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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윤장현 광주시장의 핵심 정무라인 5인이 일괄 사의를 표명하고 나선 가운데 이 카드가 좌초 위기 윤장현호의 방향키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검찰이 김용구 전 광주시 정책자문관의 알선수재 비리 의혹과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윤 시장의 핵심 정무라인 5인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박용수 비서실장과 노성경 정무특보, 김재철 참여혁신단장, 박병규 사회통합추진단장, 김용환 비서관 등은 29일 사퇴 의사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사의표명은 외척비리 관련 수사가 확대되며 윤 시장에게 더 이상 부담을 주기 않기 위해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라인 사표수리은 '일괄'이냐 '선별'이냐는 문제는 남아 있고 이는 윤 시장의 결심에 달려있다.

그러나 인척비리로 인해 초토화된 광주시청과 공직자들의 자존심이 이들의 사의표명으로 해소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복마전 양상의 외척비리 척결을 위해서는 검찰보다 앞서 스스로 비리를 밝혀내고, 책임을 물을 인사에게는 내부 징계를 하는 등 자정노력이 먼저 있어냐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몇 인사의 사의 표명은 검찰수사 압박으로부터 도망가려 하고 있으며 이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빈축도 동반 중이다.

윤 시장은 지난 29일 오전 행정포털에 '공직자 여러분, 미안하고 죄송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글에서 윤 시장은 인척 검찰 수사와 관련, 시청이 추가 압수수색을 당한데 대해 참담하고 침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선6기 출범 이후 늘 청렴을 강조해 왔고, 모든 일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시장 혼자 투명하고 청렴하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었다"고 자책했다.

이어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욱 엄정한 잣대로 관리 감독해야 했는데 저의 불찰로 공직자 여러분의 자존심이 꺾이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이 다시는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정무라인 5인의 사의표명 이후 현재까지 사직서는 접수되지 않았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