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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520만시대 ‘소형아파트’ 몸값 치솟아

상반기 수도권 분양 청약경쟁률 1~4위 '59㎡' 차지…수익형 부동산 '매력'

이보배 기자 기자  2016.09.30 15: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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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작아지는 가구 구성에 따라 주택시장에서도 소형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선호 면적이 소형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줄어든 가구 구성원의 수로 인해 과거에 대비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물론, 늘어난 수요를 대상으로 한 임대 수익형 상품으로의 가치 역시 상승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1911만1000가구의 27.2%인 520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 구성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1990년 102만1000가구(전체의 9%)에서 5배 수준으로 늘어난 수치다. 1975년 이전 5인 이상 가구, 19980~2005년에는 4인 가구가 세 집 중 한 집, 2010년에는 2인 가구가 네 집 중 한 집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1인 가구 비중이 1위를 차지한 것.

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가구 구성원이 줄자 그에 따라 주택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던 중형아파트의 아성을 누르고 소형아파트가 급부상 중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1~6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개별 면적형별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상위 10곳 중 1~4위를 비롯해 무려 7곳이 소형아파트의 대표 면적형인 전용 59㎡였다.

몸값 상승률도 눈길을 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5년 8월 대비 2016년 8월 규모별 아파트 가격 변동률 부문에서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3.85%로 모든 주택 규모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전용 85㎡ 초과 102㎡ 이하 중형아파트 상승률인 1.58%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2.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형아파트의 수익형 부동산으로써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최근 주택시장의 '월세바람'에 가장 적합한 것이 바로 소형아파트이기 때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은 74만8000건으로, 이 중 월세 거래량은 46%로 전년동기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상반기 월세거래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5%로 전년동기 대비 3.6%포인트 상승했다.

소형아파트가 다방면에서 몸값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소형 면적형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지가 잇따라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한신공영㈜은 30일 영종하늘도시 A-59블록에 공급하는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본양에 들어간다. 이어 삼성물산 역시 10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5구역에서 '래미안 장위5(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5지구 3~5블록에서 '김포 풍무 꿈에 그린 2차'를 분양하고, 대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일원에서 3개의 주택재건축 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아파트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를 공급하고 있다.